알코올 들어간 비누 피하고…추울수록 난방 적당히

발행일 2018-01-18 20:15:4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겨울철 건조한 피부 관리법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적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소양증(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과 습도, 건조한 공기 때문에 피부도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피부 이상 및 가려움증이 쉽게 동반된다. 또 실내에서도 난로 옆에 있거나 따뜻한 담요를 덮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피부 건조에 대한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자신의 피부에 비늘 같은 각질이 생기거나 튼다거나 평소보다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껴진다면 일단 일상생활의 변화가 필요하다.

◆겨울철 일반적 피부 관리

현재 피부에 문제가 없더라도 쌀쌀한 겨울철 날씨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한다. 휴대용 가습기를 사용한다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 놓는 등의 방법으로 실내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면 피부와 모발의 수분이 부족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크림 형태의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습도가 낮을 때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보습제는 물처럼 묽은 종류보다 크림 형태로 된 유분이 많은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잦은 목욕과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는 피부의 유분을 감소시킨다.

데오드란트 비누, 항균 비누, 향기나는 비누, 알코올 함유 스킨케어 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미지근한 물에 향기 없는 비누나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바디워시를 사용하자. 그리고 샤워나 목욕은 10분 이상 하지 말고 물기는 가볍게 두드려서 닦아내고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발라야 한다.

흐린 날이나 눈 오는 날에도 자외선은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햇빛이 노출되는 부위에 적어도 SPF 30 이상, PA(+++)의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된다.

◆피부 질환별 피부 관리법

△아토피피부염, 건성습진

낮은 기온과 습도는 습진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또 이러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피부 자극으로 인해 건조함, 가려움증, 물집, 갈라짐 등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야외 활동 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손과 같이 노출되거나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는 장갑 등을 착용해 보호하자.

△건선

건선은 겨울철 악화될 수 있는 흔한 피부질환이다.

좁쌀 같은 붉은색의 발진이 나타나 점차 커지거나 뭉쳐서 동전 모양으로 되며 점차 하얗고 두꺼운 피부 껍질이 발진 위에 나타난다.

건선은 유전적 요인과 감기, 건조증, 스트레스, 비만 등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기 쉽다.

건선 환자는 겨울철 유분이 많은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야 한다. 또 피부 자극을 가능한 최대로 줄이고 목욕을 할 때 절대로 때를 밀어서는 안 된다.

△비듬

겨울철에는 두피도 건조해져 비듬이 잘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비듬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하지만 심하면 피부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 너무 뜨거운 물로 감으면 두피에 남아 있어야 할 유분까지 제거되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두피를 청결히 하려고 머리를 손톱 끝으로 문지르며 감는 것은 두피에 상처를 내 2차 세균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주사

주사 환자는 얼굴, 두피, 목, 귀의 작은 혈관들이 팽창해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주로 코나 뺨에 발생하며 빨갛고 울퉁불퉁한 성인 여드름처럼 보일 수도 있다. 주사가 의심될 경우 피부과를 찾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추위에 노출되기 전 부드러운 스카프로 얼굴을 보호하고 피부장벽을 강화하기 위한 보습 크림을 충분히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도움말=장용현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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