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강박증, ADHD 증상 발현 초기에, 치료와 관리가 더 효과적

발행일 2018-02-24 16:24:3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완치위해선 조기 진단 서둘러야

-자칫 성인된 후에도 만성으로 이어져

“제 탓인 것만 같아 아이를 볼 때마다 너무 미안해요.”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아버지 신 모(43)씨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해 직장 이직으로 인해 광주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가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눈을 깜빡이고 얼굴을 순간적으로 찡긋거리는 아들의 행동이 틱장애의 일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게다가 이사를 오기 전까진 모범생이었던 아이가 성적도 떨어지고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시간에 산만한 행동을 자주 보인다는 연락도 받았다. 옆에서 지적을 할수록 아들의 증상은 더욱 악화돼 갔다.

신 모씨와 같이 틱장애를 앓는 자녀를 둔 부모의 다수가 아이의 증상에 불안함을 느끼며 아이의 행동을 강요하면 틱장애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유아, 어린이 등 연령이 어릴수록 불안감이나 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빠르고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가 따르지 않는다면 자칫 만성으로 이어져 성인이 된 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틱장애에 의해 학습장애가 유발된 것인지, 고차원적 사고기능과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기능적인 요인인지 등 전문기관을 찾아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틱장애와 ADHD의 증상과 원인별 치료법에 대해 대구 해아림한의원 김대억 원장에게 들어본다.





해아림 한의원 대구점 김대억 원장



틱장애는 유전적 요소와 연관돼 있으며 심리적, 신체적 스트레스에 의해서 악화되기도 한다.

강박증과 불안증, 불면증, 야뇨증 등의 질병과도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틱장애 증상은 눈 깜박임과 얼굴 찡그림, 눈 뒤집힘, 머리 흔들림, 어깨 들썩거림과 같은 운동 틱장애 증상과 킁킁 소리내기, 헛기침, 고함지르기, 동물울음 소리내기 등의 음성 틱장애 증상으로 나뉜다.

이러한 운동 틱장애와 음성 틱장애 증상이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 틱장애 증상과 음성 틱장애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투렛(뚜렛)증후군이라고도 일컫는다.

특히 ADHD와는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대억 원장은 “ADHD와 틱장애를 앓는 어린이의 자존감은 매우 낮으며,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부정적인 것들이 많아 또래와의 교감에 있어 사회성이 떨어진다”며 “원만하지 못한 교우관계와 사회성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학습효율도 떨어지게 된다.

또래 집단과의 불화로 심적 위축은 우울감과 무력감, 불안감을 나타내며, 주의집중이 흩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ADHD는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산만한 행동을 하게 되고, 충동성을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평소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하며 주제와 관련 없는 말을 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이 같은 행동은 산만함으로 인해 대화가 길게 유지되지 못하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특징이 있다.

매순간 걱정과 불안으로 공포를 느끼는 불안장애는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틱장애 또는 ADHD와 주로 나타나는 동반질환 가운데 하나인 불안장애는 정상범주를 넘어선 불안과 그로 인한 공포는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증상을 만들어 낸다.

불안감을 느끼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두통과 어지러움, 심장 박동 수의 증가, 위장관 이상과 같은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하나로, 스스로의 민감성이 상승된 상황과 지속적인 자극원이 존재해 뇌 기능상의 불균형이 초래된 질환이다.

틱장애와 ADHD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다.

김 원장은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특징으로 하며 잦은 손 씻기와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강박적 사고를 막거나 그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려고 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불안감과 초조함을 더욱 더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강박적 사고가 의미 없거나 불합리한 것임을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떨쳐버리려고 해도 본인의 의지대로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심한 좌절감을 느끼고 이로 인해 힘겨워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해아림 한의원에서는 강박증과 불안장애의 진단결과에 따라 필요한 치료법을 선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침, 약침 요법과 뇌기능개선 한약요법, 두개천골요법은 물론 생기능 자기조절훈련과 시ㆍ청ㆍ지각 통합훈련, 소뇌기저핵훈련, 좌우뇌 균형훈련 등으로 치료를 돕고 있다.

김대억 원장은 ADHD나 틱장애, 강박증, 불안장애 등 두뇌질환은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뇌질환은 뇌기능 및 학습인지 검사와 함께 종합 주의력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어떤 질병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원인을 파악한 후 조기 진단과 함께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틱장애 또는 ADHD를 앓는 이들의 경우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나아가 우울증을 넘어서 극단적인 모습들을 보이기도 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대구, 수원, 창원, 대전, 서울 강남, 서울 잠실, 일산, 인천) 원장단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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