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그랜드포럼 세션2스마트시티 구축,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창의적 도전문화 중요…대구형 스마트시티 ‘시민체감’ 우선돼야”

발행일 2018-11-04 20:13:0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시민생활·환경분야 첫발 미래차 교통분야 확대 스마트서비스 구축 선도사례 ‘수성알파시티’ 소개일자리·정보격차 문제 등 패널 질의응답 토론도

‘2018 대구·경북 그랜드포럼’ 세션 2에서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의 ‘스마트 시티 구축,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발표가 끝난 뒤 토론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 원장,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전채남 더 아이엠씨 대표, 김희대 대구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 도시혁신기획실장, 이종수 산업경제발전연구원 본부장, 조영태 한국토지주택공사 스마트도시연구센터장.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4차 산업과 스마트시티 구축, 산업성장과 시민행복이 함께하는 글로벌 선도 도시로 대구가 앞장서나갈 전망입니다.”

지난 2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개최된 ‘2018 대구ㆍ경북 그랜드포럼’ 세션2는 ‘스마트시티 구축,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를 주제로 다양한 스마트시티 구축 방안 및 향후 대구가 선도도시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 설정 등의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은 대구의 스마트시티 전략과 현황을 비롯해 국가전략 프로젝트, 수성알파시티 조성 사례와 앞으로의 계획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방안과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스마트시티 선도도시로 대구는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비전을 설정해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 큰 성과로 이어져 왔다. 산업성장과 시민행복이 함께하는 글로벌 선도 도시 비전 설정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 창업 등 공유 경제 전면화, 시민들도 가치를 생산하는 생산자이면서 소비자가 되는 경제활동의 패러다임을 바꿔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가 되기 위해서 더 중요한 것은 그 문화에 있다. 창의적인 도전, 연결의 문화를 통해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통신기술과 IT기술에 대구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성장과 혁신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미래성장산업 성장의 육성까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구 스마트시티 전략을 설명한 김 원장은 대구 스마트시티 현황, 국가전략프로젝트, 수성알파시티 선도모델 소개, 앞으로의 계획 등 파트로 나눠 대구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대구가 제일 처음 주목한 스마트시티로서의 첫발은 시민 생활 환경분야에서 뗐다. 특히 상수도 원격검침으로 달성군 가창면 전역 3천600여 가구를 설정해 시범적으로 진행해왔으며 데이터 수준 98% 수준으로 사실상 완벽히 이뤄지고 있다”며 “또 여러가지 에너지 소비에 관한 스마트한 대응을 위해 대구시가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국가산단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래자동차 교통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여러가지 산업 육성 시험 인증 인프라 구축과 공영주차장 스마트파킹 서비스 구축, 교통체계 지능형 교통 시스템 등을 대구가 다른 지역보다도 빨리 적용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스마트시티로서 대구의 모범사례로 ‘뚜봇’(스마트폰과 PC로 여권, 차량 축제, 일반행정에 대한 민원을 학습된 정보를 바탕으로 1초 이내 답변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또 국가전략프로젝트로 대구는 교통ㆍ안전ㆍ도시행정분야의 서비스를 실증하는 도시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해당 분야에서 버스와 공항, 철도, 지하철 3호선 모노레일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효율적 연동, 교통 분담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 수재해 예방 서비스 등을 제공해 쾌적한 시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선도 모델로 김 원장은 수성알파시티를 소개했다. 그는 “수성알파시티는 테스트베드를 통한 스마트서비스 검증을 거치고 현재 거의 구축이 끝나서 검수를 진행 중이다”며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의 기반을 테스트베드로 이용해 성과를 모아서 자율주행차, 드론을 이용한 시설물 관리 서비스 등을 시험해보고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다양한 교통수단들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통합관제 플랫폼 증강현실과 자율주행 서비스 확대해나가고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의 연계해 개방적 데이터 허브 연동 등을 목표로 해나가고 있다”고 말하며 주제발표를 마쳤다.

김 원장의 주제발표 후 권업 대구테크노파크(TP) 원장(좌장)과 조영태 스마트도시연구센터장, 이종수 산업경제발전연구원 본부장, 김희대 대구TP 정책기획단 도시혁신기획실장, 전채남 더 아이엠씨 대표가 토론자로 나서 대구ㆍ경북의 4차 산업과 스마트시티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권업 TP 원장은 “대구가 국토교통부의 지난 7월 스마트시티 실증도시 국가전략도시로 시작됐다. 대구가 전 세계 선도하는 스마트시티 합류하게 되는 사건이다”며 “실증도시라는 말처럼 축적된 빅데이터를 갖고 타 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들을 개발하는 중대한 사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영태 스마트도시연구센터장은 “스마트시티가 추구하는 것 중에 하나가 기존의 자원을 잘 활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인적자원들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보의 취약한 집단은 최첨단의 기술들이 자기와 상관이 없고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 이를 포용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개발기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종수 산업경제발전연구원 본부장은 “스마트시티가 발전하려면 시민 체감이 우선돼야 한다. 위에서 지시한 대로만 하는 탑다운 개발방식이 아닌 시민 모두가 나서서 스마트 시티 구축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또 인구의 감소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방향으로 스마트시티 구축 방향 설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사업 구체화에 대한 지적도 제시됐다.

김희대 대구TP 정책기획단 도시혁신기획실장은 “현재 대구의 스마트시티 구축에는 인프라에 대한 집중도가 여전히 높다. 이대로는 우리가 공공연하게 실패했다고 이야기하는 유비쿼터스 시티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며 “또 대구도 사업 계획을 구체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헬싱키의 사례를 보면 시민에게 1시간 더 돌려주기 위한 스마트시티라는 구체적 목표가 있다.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채남 더 아이엠씨 대표는 지역 기업인으로서 스마트시티를 논했다. 전 대표는 “대구형의 스마트시티를 위한 지혜를 모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과제를 수주하기 위해 스마트 시티를 수주하다 보니 지역 기업의 참여 비율이 높지 않다. 지역에 있는 기업을 모아서는 과제 따내기가 어렵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질의응답 토론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스마트시티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순기능도 있지만 반면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는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으며 보안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또 시민체감을 높이고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기관 연계, 도시통합운영센터 운영 필요 등 의견이 다채롭게 제시됐다.

김현덕 기술원장은 “스마트시티 구축과정에서 대구가 빨리 관련 산업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시대를 거스를 순 없는 만큼 한발 더 나아간 발전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정보격차에 대해서도 스마트시티지원센터를 운영해 1천 명정도 시민 평가단을 구성, 시민에게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보 교육을 하고 있다. 오히려 스마트시티가 완벽히 구성되면 정보가 좀 더 공유가 많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도 통합그림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를 하고 있다. 이에 5년 단위 스마트도시 종합계획 수립할 계획이다”며 “보안 역시 시민적 합의가 필요해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답변했다.

김우정 기자

kw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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