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반시 전국마라톤대회’ 주홍빛 반시·황금빛 들녘 배경삼아 힘차게 질주

발행일 2018-10-07 20:36:4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최고령 87세·최연소 3세 등 5천여 명 참가
푸짐한 특산물 선물·먹거리 시식회도 인기

이승율 청도군수


‘제11회 청도반시 전국마라톤대회’가 7일 오전 10시 청도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전국마라토너와 지역주민, 동호인 단체, 자원봉사자 등 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대구일보와 청도군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이후혁 대구일보사장, 이승율 청도군수, 박기호 청도군의회 의장, 도ㆍ군의원을 비롯하여 여종균 농협은행 경북본부장, 임성훈 대구은행 본부장, 청도지역 각급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대구은행마라톤클럽, 농협마라톤클럽, 대구시청마라톤팀, 청도사랑팀, 운문댐관리단팀 등 전국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외국근로자,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며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전국에서 참가한 마라톤 애호가들은 오전 10시 공설운동장을 출발, 청도천 강변을 따라 청도반시가 익어가는 아름다운 들녘을 감상하는 등 목가적인 전원을 즐기며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이날 대회는 하프코스(21.975㎞), 10㎞ 코스, 건강코스(5.9㎞) 등 3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하프코스와 10㎞ 종목은 기록경쟁이었으며, 5.9㎞ 종목은 순위 경쟁보다 가족·연인·친구·동료가 한데 어울려 웃으며 걷고 달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강달리기 위주로 펼쳐졌다.

대회결과 하프코스에서는 신정식(40ㆍ울산시 동구)씨와 배정임(51ㆍ경남 김해시)씨가 각각 1시간15분56초, 1시간33분06초의 기록으로 남ㆍ여 우승을 차지했다.

또 남자 10㎞부문에서는 송영준(43ㆍ구미시)씨 33분11초의 기록으로 우승했으며, 여자 10㎞에선 이연숙(46ㆍ대구 달서구)씨가 42분27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5.9㎞ 건강코스에서는 전영환(25ㆍ경북 경산시)씨와 최선주(47ㆍ여ㆍ경북 청도)씨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특히 이번 대회의 최고령 참가자는 5.9㎞ 건강코스에 도전한 이정은(87ㆍ여ㆍ경북 청도) 할머니, 최연소 참가자는 곽선희(35ㆍ경북 청도)씨의 아들 장석주(3)군이다.

이날 마라톤대회는 출발을 앞두고 청도공설운동장에서 모계중학교 학생들이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을 펼쳐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와 함께 참가 선수들은 댄스팀의 신명나는 음악과 율동으로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몸을 풀기도 했다. 또한, 농악풍물패 단원들이 달리는 선수들을 힘차게 응원하며 흥을 돋웠다.

행사장 주변에는 청도군자원봉사센터가 어묵, 김치, 두부, 막걸리 등 푸짐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추첨을 통해 감식초, 감와인, 반건시 등 푸짐한 특산품도 선물하면서 참가자들이 선물을 한아름 안고 가는 등 인정이 넘치는 마라톤대회가 조성됐다. 또한 농협청도군지부가 황소고집미 2㎏들이 2천포와 사과 5천개를 제공해 참가선수들에게 나눠주고, 포천막걸리와 제휴한 예비기업이 제조한 막걸리 시식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경기진행과 교통통제 등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해 1천여 명의 자원봉사단도 함께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어제 태풍 ‘콩레이’가 완전히 물러나고 오늘은 맑고 깨끗한 전형적인 가을 하늘 아래 마라톤대회가 열려 매우 기분이 좋다”며 “청도의 황금 들녘과 전국 최대의 감 생산지이며 주홍빛으로 물든 청도 반시를 감상하며 편안한 레이스를 펼치는 동시에 도중이 달리기를 중단하고 싶은 위기를 극복하여 희망과 감동을 느끼며 긍정의 에너지를 채워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혁 대구일보 사장은 “넉넉하고 풍성한 가을날에 11번째 마라톤대회를 연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청정지역 청도에서 마라톤을 통해 삶을 재충전하는 기회를 얻고 멋진 가을 추억을 만드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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