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안전하게” “국내 최고 교통안전 전문기관

발행일 2017-08-10 20:03:5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7•끝> 교통안전공단

“프랑스에선 초등학교에 입학하려면 교통안전 교육을 이수했다는 인증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또 네덜란드는 교통안전 교육을 등급제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교통사고 감소 방안을 묻는 질문에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렇게 되물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교육은 운전면허를 딸 때만 잠깐 이뤄지고 체계적인 교육은 없다시피 한다”며 “교통안전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정규과정에 편성해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의 대부분이 음주운전, 난폭운전, 보복운전 등 도로시설이나 환경적인 측면보다는 운전자의 과실이나 잘못된 습관으로 발생한다”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책과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 스스로 ‘안전’을 우선시하는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교통사고 감소 방안 3E(교육, 단속, 시설)에 ‘첨단장치의 도입과 활용’을 보태 ‘4E 전략’을 이야기했다.

이미 보편화된 차로이탈경고장치나 자동비상제동장치 등 첨단안전장치를 교통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그는 화물트럭이나 버스 등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디지털운행기록계, 차로이탈경고시스템, 비상제동장치 장착을 의무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그 결과, 올해 7월부터 모든 사업용 차량에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장착하도록 했고 연말까지는 버스와 트럭 등에 차로이탈경고시스템과 비상제동장치 설치가 의무화된다.

첨단장치의 확산도 필요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안정성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공단은 2009년부터 첨단안전장치 평가기술을 학계, 자동차제작사, 연구기관 등과 함께 개발해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말 준공 예정인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 K-city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는 “스쿨존에서 갑자기 어린이가 튀어나온다거나 버스전용차로에 승용차가 끼어드는 것처럼 다양한 사고위험 상황을 연구자가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개발은 물론 안정성 확보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휴가를 떠나는 가족들에게 안전띠 착용을 당부했다.

“저희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자동차 충돌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뒷좌석에 놀이방 매트를 깔고 어린이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채로 앉아있을 때 자동차가 충돌하면 얼마나 큰 피해가 생기는지 확인해 봤는데요. 시속 56㎞로 충돌했을 때 놀이방 매트에 있던 어린이 인체모형의 중상가능성은 99.9%였습니다. 자동차에 타면 모든 좌석에서 반드시 안전띠를 매는 일, 꼭 실천해 주십시오.” 류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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