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기립 못견딤증’의 다양한 원인]...일어서려다 갑자기 ‘핑~’ 어지럼증 느낀다면

젊은층에 자주 발생 ‘기립 빈맥’
평소 쉽게 피곤·두통 호소하기도
적절한 치료 90% 이상 호전 효과



10명 중 4명이 일생에 한 번 정도 어지럼을 경험한다고 한다. 특히 그 빈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해 노인의 10%가 어지럼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지럼이 발생했을 때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인한 어지럼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보다 흔하고 잘 알려진 어지럼의 원인은 흔히 이석증이라 불리는 ‘양성돌발체위현훈 어지럼’이다.

통상 이석증은 ‘달팽이관에 이상’이 있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 데 잘못된 상식이다.

사실 달팽이관이 아니라 반고리관으로 이석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이석이 들어가 발생하는 어지럼이다.

이석증으로 통하는 양성돌발체위현훈은 어지럼의 원인 중 아주 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더 흔한 어지럼의 원인이 바로 ‘기립 못견딤증’이다.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

기립 못견딤증의 원인은 기립 저혈압과 기립 빈맥이 대표적이다. 기립 못견딤증이 있을 때 자세에 따른 어지럼만 느낀다면 진단이 비교적 쉽지만 기립 증상들은 어지럼 외에도 다양하다.

환자들은 앉아있다가 서거나 서서 다닐 때 ‘머리가 띵하다, 피곤하다, 졸린다, 생각이 잘 안 난다, 눈이 흐려진다, 기운이 빠진다’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또 이러한 증상들이 기립 시에 나타난다는 사실을 환자들이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어 증상이 자세에 따라 변화하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노인에게 특히 위험해

기립 저혈압은 기립 시에 수축기 혈압이 20㎜Hg 이상 떨어지는 것이다. 누워있을 때 비해 앉거나 일어서면 혈압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어지럼을 느끼게 된다.

기립 저혈압은 노인에게서 특히 잘 발생하는데 이는 노화에 따른 혈압의 자율신경계 조절 이상 때문이다.

우리 몸은 기립 상태에 따라 혈압을 조절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심혈관계의 자율신경에 변화를 가져와 자세 변화에 대한 혈관의 반응이 느려진다.

따라서 탈수나 혈압약이나 전립선약 등의 약물 복용, 급격한 체중감소 등이 있을 때 기립 저혈압이 쉽게 발생한다.

또 나이가 들면서 척수 손상, 뇌경색, 뇌출혈, 약물복용, 파킨슨병이나 다발계 위축증 같은 퇴행성 질환이나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해 자율신경 이상이 더욱 자주 발생한다. 기립 저혈압이 있는 노인은 어지럼으로 잘 넘어지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고 실신하면서 골절을 입는 수도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약물 복용이나 다른 일시적인 상황에 의한 기립 저혈압은 치료 효과가 좋으나 심한 자율신경 이상을 동반한 기립 저혈압은 그 치료가 쉽지 않지 않다. 기립 저혈압 치료 중 오히려 고혈압이 유발돼 심혈관 문제나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노인의 식후 저혈압

노인들은 혈압의 자율신경계 조절 이상으로 기립 저혈압뿐 아니라 식후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식후 1시간 이내에 실신이나 어지럼,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식후 저혈압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카페인 섭취는 그 기전이 명확하지는 않으나 내장 혈관 확장을 막아서 식후 저혈압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식후에 걷는 운동 역시 저혈압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젊은 나이에서 잘 발생하는 기립 빈맥

젊은 층에서는 기립 빈맥이 자주 발생한다. 기립빈맥은 눕거나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맥박이 분당 30회 이상 증가하거나 분당 120회 이상이 되면서 다양한 기립 증상들을 동반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갑작스런 자세 변화나 기립뿐 아니라 운동, 열, 음식, 일과 중의 시간, 약물 복용 때문에 심해질 수 있다. 기립 빈맥을 가진 환자들은 기립 증상뿐 아니라 평소에 조금만 활동해도 쉽게 피곤하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기립 빈맥은 생활 패턴을 바꾸고 운동 치료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90% 이상에서 증상 호전을 보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김현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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