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증상 겸한, 틱장애, ADHD - 원인별 치료법이 필요

발행일 2016-10-20 22:00:1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두뇌질환 원인별 치료, 조기발견 못지 않게 중요해

-원인 파악 위해선 특이 증세 유심히 살펴야

틱장애(뚜렛증후군) 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강박증 증세가 나타난다면 발병 원인을 파악 후 치료에 임해야 한다. 틱장애나 ADHD, 강박증 등 두뇌질환의 경우 조기발견, 조기치료와 함께 증상 완화 및 완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방치 시 또 다른 두뇌질환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두뇌건강을 위한 특이 증세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대억 한의사(해아림한의원 대구본원 원장)

김대억 한의사(해아림한의원 대구점)은 “뚜렛증후군 치료를 위해, 먼저 그 증상에 대해 알아보면, 뚜렛장애는 불수의적 움직임과 소리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신경 질환으로 눈깜박임, 눈동자굴리기, 얼굴ㆍ코의 실룩거림, 어깨 들썩임, 고개를 갑자기 젖힘, 배 근육에 갑자기 힘 주기, 다리차기 등의 운동 틱과 더불어 기침 소리,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 동물의 울음소리, 상스런 말하기(욕, 외설증) 등의 음성 틱이 1년 이상 나타날 때를 말하며 운동틱과 음성틱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따로따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아동 10명 중 1∼2명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주로 7세 전후 나타나지만 개인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난다. 반복적이고 불수의적으로 이상 근육운동을 보이거나 소리를 내는 장애로, 대개 전체 소아의 1∼13%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틱장애 원인은 무엇일까.

틱장애는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해 뇌의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과 심한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환경적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원장은 “틱장애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한다”면서도 “틱장애가 학습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인관계나 공부에 방해를 받는 경우, ADHD나 강박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단순 증상이라도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음성틱이 동반돼 나타날 경우에는 틱장애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자칫 만성 틱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틱장애 한의원에서의 한방 신경정신과 치료를 권한다”이라고 전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는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산만한 행동을 하게 되고, 충동성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어린이ADHD 또는 소아ADHD와 청소년ADHD 는 감정통제가 되지 않고 짜증을 많이 내며 기분 변화가 심해 조울증의 증세를 보이는 특성이 있다.

성인틱장애 치료에 앞서 WHO(세계보건기구)의 검사도구(ASRS)나 ADHD 진단 기준에 따른 ADHD테스트 등을 통해 ADHD진단을 해볼 수 있다.

소아ADHD와 청소년 ADHD 앓는 아이의 자존감은 매우 낮다. ADHD 증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부정적인 것들이 많아 또래와의 교감에 있어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원만하지 못한 교우관계와 사회성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학습효율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성인들 역시 마찬가지지만 ADHD 검사 및 ADHD치료는 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스스로 판단하는 성인들은 치료 어린이나 청소년들과 달리 부모와 가족 등 보호자 관심 속에 치료하지 못하는 탓이다.

주의력부족 우세형 ADHD도 있다. 조용한ADHD로, 주의력 부족 증세만 나타나기도 한다.

김 원장은 “가족이나 친척 중에 틱이나 강박증, ADHD를 앓는 이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발현 가능성은 더욱 높다.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성을 보이거나, 강박과 같이 반복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보이고, 어릴 때 자주 놀라거나 경기를 한 경우, 그리고 많이 예민한 경우 빨리 치료에 임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고 싶지 않은 생각과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강박증,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대인기피증(사회공포증),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게 되는 광장공포증, 결벽증 등도 불안장애에 속한다.

강박장애는 불안장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질환 중 하나다. 스스로의 민감성이 상승된 상황과 지속적인 자극원이 존재해 뇌 기능상의 불균형이 초래된 질환인 강박증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기에, 강박증 치료에 있어 최우선과제는 자극에 대한 과민한 수용성의 해소와 스스로의 조절능력 배양이라 하겠다.

김 원장은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특징으로 하며 잦은 손 씻기(결벽증)와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강박적 사고를 막거나 그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려고 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불안감과 초조함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두뇌질환 전문 한의원 등에서는 치료에 앞서 환자가 자신의 고통을 확인하고 해석,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 후 진찰 및 검사 결과를 토대로 약침과 침, 한약을 통해 진료하고 있다.

김대억 원장은 “뇌의 자율신경기능을 점진적으로 조화로운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에 대한 인지와 증세를 일상에서 받아들이는 여유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아림한의원 대구점 김대억 원장, 수원점 최정곤 원장, 창원점 박준현 원장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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