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치고 취업과 농사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벼농사와 배 과수농사에 투신했다.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농사 대행 영농회사를 설립해 운영했다. 그 과정에서 수중에 돈이 들어오면 모두 시골 땅에다 투자했다. 그 결과 참외 시설하우스가 점차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벼농사가 줄어들자 틈틈이 사두었던 땅에 배나무를 심어 현재까지 배 농사를 짓는 천생 농사꾼이다.
김 조합장은 젊은 시절부터 정치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결국,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때 군의원과 2010년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경험했다. 그 아픔을 딛고 2015년 전국조합장 동시선거에서 선남조합장에 당선된 의지의 사나이다.
그는 조합장에 당선된 후 농사를 천직으로 삼고 있다.
“성주 지역은 참외 농사가 어렵고, 고령화가 심각해 공선출하회에 참여하려는 농업인들이 많다”며 “도흥동 공판장에 선과장을 확장하고 선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조합장은 앞으로 선남농협의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참외공판장 활용도와 하나로마트 증축 또는 신축, 자재백화점 신축 등 산재해 있는 조합의 숙원 사업을 조합원ㆍ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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