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버린 소음순. 여성성형으로 자신감까지

발행일 2017-04-10 18:28: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덥고 습한 날씨, 피지낭 발달로 염증 일으켜

-질염 발생 원인? 소음순 모양 변형 의심해봐야

직장인 여성 이모(36)씨는 이달 들어 부쩍 질염으로 인한 가려움이 심해지면서 산부인과에 다니고 있다.

이씨는 “여성청결제를 사용했지만 질 세척을 자주 하면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뉴스를 접한 이후로는 이마저도 깨림칙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퀴퀴한 냄새는 물론 가려움이 더해지는 것 같아 시간을 쪼개 산부인과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질염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며 산부인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의료진은 질염이 여성들에게는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라 할지라도 엄연히 염증인 만큼 조기에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연히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방치할 경우 만성 질환으로 이어져 증세가 악화돼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 질염에 자주 걸리거나 속옷에 분비물이 많이 묻고, 신축성이 좋은 속옷 또는 레깅스를 입을 때나 생리기간 중 마찰로 인한 통증이 커지는 여성이라면, 소음순이 너무 크거나 모양이 변형돼 생기는 증상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소음순이 큰 여성들은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때는 피지낭 발달로 인한 염증이나 잦은 샤워로 인한 자극 때문에 붓고 따가운 통증이 더 심하고, 성교통을 겪는 경우도 있다.

박영찬(고은산부인과 대구 시지 원장) 의사는 “또 이들 가운데 질염이 자주 발생한다면 소음순의 모양 변형을 먼저 의심해 봐야 한다”며 “소음순은 여성 질 입구 좌우에 한 쌍의 날개 모양으로 생겨 질 내부나 요도로 들어가는 세균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과하게 거대해지거나 비대칭이 된 이유로 외음부가 항상 축축하고 가렵거나 분비물이 생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시각적인 만족도를 위해 소음순성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영찬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소음순 비대인 줄 모르고 장기간 불편을 참는데, 특히 소음순 비대에 한 쪽이 더 큰 비대칭이라면 치료를 미룰수록 큰 쪽이 점점 더 커지게 되므로 빨리 교정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미혼 때는 크지 않던 소음순도 결혼 후 성생활 및 노화 현상 등으로 인해 비대해질 수 있으므로, 이전에는 느끼지 못하던 통증이 있다면 여성성형 병원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소음순 성형은 양측의 크기와 모양이 대칭되도록 섬세하게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음순 미세성형술은 수면마취와 국소마취를 병행해 진행된다. 비교적 짧게 소요되는 수술시간은 회복 시간축소로도 이어져 직장인이나 육아 문제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수술 시 마취는 수면내시경을 받을 때 쓰는 마취제와 더불어 국소마취 그리고, 회음신경차단 기법으로 수술 중은 물론 직후에도 거의 통증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해진 여분의 소음순을 절제하면 불편함이 사라지고 검게 착색된 소음순의 색깔을 분홍빛으로 것도 가능하며 이는 성생활 만족도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많은 기관들이 복잡하게 이뤄져 있는 예민한 부위인 만큼 검증된 여성성형 전문병원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의료진들은 강조한다.

박 원장은 “소음순 재수술 때문에 문의하는 환자들 중에는 굵은 실밥 자체가 흉터가 되거나, 실이 녹아나오면서 생긴 염증으로 상처가 부풀어 오르면서 흉이 생겨 오히려 수술 전보다 흉하게 변한 경우도 종종 본다”며 “풍부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또 충분한 개별 맞춤 상담을 통해서만이 원하는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수술 전 병원 선택 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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