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고 힘든 치과치료는 이제 그만

발행일 2017-05-10 15:27:5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언젠가부터 이가 들뜨고 잇몸은 붓고 시려서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는 부위가 생겼다. 특히 야근으로 피곤하거나 회식으로 과음하고 나면 고질적으로 불편해지는 부분이 있다"

현시대를 바쁘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다. 치아는 부모님께 건강하게 타고났다고 생각하며 별 걱정 없이 살던 사람들도 언젠가부터 한두 군데 씩 불편한 부위가 생기고, 아픈 쪽을 피해서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다 보면 멀쩡하던 부위마저 아픈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양치하고 나면 피도 제법 나오기 시작하면서 미루고 미뤄왔던 치과에 방문하게 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약 70% 정도가 치주염, 즉 '풍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늘어난 평균수명으로 길어진 여생의 삶의 질을 위해서 상실된 치아 자리에 임플란트를 시술받는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그 연령대도 점점 젊어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치과는 누구에게나 가기 싫고 두려운 곳인데, 그 정도가 매우 심한 치과공포증으로 발전하여 치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시행되고 있는 방법이 의식하진정요법, 흔히 부르는 말로 수면치료법이다.



정하운 원장(대구 상인동 램브란트 치과)에 따르면 "수면치료는 졸음을 유도하는 정맥 내 주사를 하여 가수면 상태를 만든 후, 그 상태에서 약간의 국소마취를 하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며,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증으로 그동안 치과를 방문하지 못 했던 환자분들이 편안하게, 그리고 최소한의 방문 횟수로, 힘들었던 기억 없이 치과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삶의 질을 되찾고 있다" 고 말했다.

김문수 대표원장은 "수면치료법은 비단 치과공포증을 갖고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다수의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하여 긴 수술 시간이 요구되는 경우, 구역질이 심해 치과치료가 힘드신 경우, 여러 번의 내원이 힘들어 한 번에 가능한 많은 치료를 원하시는 경우에도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말했다.

또한 "대한 치과마취과학회의 최신 지견을 늘 숙지하고, 오랜 기간에 걸쳐 임상에 적용되어 온 안전한 약품, 그리고 가능한 작은 용량을 사용하며, 환자분의 상태를 체크하는 첨단 장비와 보조인력이 늘 함께 함으로써 안전하게 수면치료를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로써 현재까지 5000증례가 넘는 수면치료를 단 한 번의 응급상황 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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