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일교차 큰 날씨 이어지면서 건선 환자 급증

발행일 2017-05-15 18:29:2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발병 원인 파악 후 의료기관서 치료 해야

-만성질환이지만 생활 개선으로 극복 가능

건조한 날씨와 함께 아침저녁으로 기온차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선에 시달리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황사가 악화하면서 많은 이들이 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인들은 건선이 각종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인 만큼 발병 원인을 파악하고 건선 의료기관에서의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피부 이외에도 관절 등 예상치 못한 다른 부위에도 건선 증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체 한의원 창원점 최혜민 한의사

최혜민(하늘체 한의원 창원점 원장) 한의사는 “건선은 두꺼워진 피부에 홍반과 하얀 각질인 인설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모든 지역과 인종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건선이 유발되기 쉬운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 발생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피부 외상, 감염, 피부 건조, 스트레스 등 외부 자극을 받으면 면역 시스템에 혼란이 발생해 피부의 가장 외피에 해당하는 표피가 과다하게 증식하고 혈관 형성이 증가하는 한편 염증세포가 침윤돼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마다 다양한 모양과 분포를 보이는 건선 가운데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이 ‘판상 건선’이다. 판상 건선은 붉은색의 작은 발진이 점차 커지거나 합쳐져 판 모양을 띤다. 이외에도 물방울 모양의 건선, 전신농포를 보이는 건선, 국소적으로 특히 손ㆍ발바닥에 나타나는 건선 등이 있다.

의료인들은 목욕 횟수와 목욕 시간을 줄이고, 평소 실내온도를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건선 피부는 정상적인 피부에 비해 수분과 지질이 잘 공급되지 않아 쉽게 건조해지고 수분이 빠르게 소실된다. 지나치게 높은 실내온도, 장시간의 목욕이나 잦은 샤워, 사우나로 각질층의 수분과 피지막이 제거돼 피부 건조가 악화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외상을 입은 부위에도 건선 병변이 발생할 수 있어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등 피부를 자극하는 행동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사용하고, 가습기를 통해 건조하지 않은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 원장은 “비누는 보통 약알칼리성이어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의 각질층을 알칼리화시켜 피부장벽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약산성인 피부와 유사한 산도의 순한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도 피부에 외상을 일으키고 건조를 유발해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것이 지속되면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며 건선이 더 심해진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건선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 건선 치료 방법은 국소 도포 치료, 광선 치료, 전신 치료로 나뉘는데 이들을 혼합한 복합 치료가 널리 쓰이고 있다.

최 원장은 “건선 환자의 대부분인 경증 또는 중등도 환자에게는 주로 국소 도포 치료를 사용하고, 심한 경우 광선 치료 또는 전신 치료를 시행한다. 또 건선은 피부의 외상, 상기도 감염, 건조한 피부, 정신적ㆍ육체적 스트레스, 약물(일부 정신과약, 일부 고혈압약제, 진통소염제), 술, 담배 등과 같은 다양한 악화인자가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선이 악화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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