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 가렵다 말겠거니 방치하다 증세 악화될 수 있어

발행일 2017-06-22 15:31:0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원인 제어못하는 체내 살펴보는 것 중요해

-두드러기 유발원 미리 파악하고 접촉 또는 섭취 말아야

“그저 날이 더워져 통풍이 되지 않아 두드러기가 올라오는가 싶어 등에 난 두드러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최근들어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가려움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을 느낀 것은 처음이다”

직장인 김모(28ㆍ여)씨는 등부터 시작된 두드러기의 가려움증을 견디다못해 병원을 찾았다.

“가려움의 부위가 넓어지고 극에 달하는 가려움증이 일상생활에 방해를 주는 것은 물론 피부가 붉어지고 벗겨지는 등 피부 변형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고 했다.

김씨와 같이 두드러기 증세를 방치하고 가려움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들은 환자마다 원인이 되는 직접적인 요소가 다른 만큼 원인을 살피고, 원인을 제어하지 못하는 체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늘체 한의원 창원점 차건 원장

차건(창원하늘체 한의원 원장) 한의사는 “면역교란으로 체내 노폐물과 열이 쌓이면 점차 피부에 영향을 미쳐 두드러기가 나타나므로 면역문제를 해결해 내부적인 이상을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의료계에서는 원인을 알지 못하지만 6주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두드러기를 만성 두드러기라고 부른다.

알려진 두드러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특정 자극원에 따라 알레르기성과 비알레르기성으로 구분되는가하면 원인이 불분명한 두드러기 현상도 흔하게 나타난다.

차 원장은 “발병기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도 있으며 한달 이내 발병하고 진정되는 경우가 급성 두드러기,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발진의 발현과 소실이 한달이상 반복된다면 만성 두드러기라고 칭한다. 알레르기 체질에서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두드러기의 원인은 음식, 약물, 식품첨가물 그리고 동식물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이 몸안에서 유해물질로 인식되면, 면역계에서 각종 화학물질이 분비되는데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피부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장액을 혈관 밖의 조직으로 침투시키면서 피부가 붉어지고 부어오르도록 하는 것이다.

또 가려움을 느끼는 신경을 자극해 간지러움증이 생기는 것이다.

주로 마찰이나 압박, 온열자극, 한냉자극 등에 의해 발생하는 비알레르기성 두드러기는 간혹 가려움증이 없는 경우도 있다.

차 원장은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카페인, 피로, 불면 등 불규칙한 생활이 이어지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면역체계가 교란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두드러기가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상에서 행할 수 있는 조치법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두드러기 부위를 차가운 타올로 식히고 모든 마찰과 압박, 진동 등의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액순환이 잘 되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대표적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유발원으로 알려진 음식과 식물, 동물, 곤충, 약물, 식품 첨가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미리 파악 후 접촉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유발원>

 음식 - 어패류, 육류, 달걀, 유제품, 곡류, 야채, 밀, 땅콩 등

 식물 - 심마, 쑥, 꽃가루 등

 동물 - 고양이, 강아지(털과 분비물) 등

 곤충 - 진드기, 개미, 벌, 바퀴벌레 등

 약물 - 항생제,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등

 식품첨가물 - 방부제, 인공색소 등

차건 원장은 “두드러기는 급성이든 만성이든 한방으로 치료가 모두 잘 되는 편으로 만성과 알레르기성 같은 완고한 두드러기는 장기적인 한약복용으로 호전되고 회복된 예가 많다”며 “두드러기는 방치하면 다른 합병증까지 불러오므로 평소 몸을 자극하는 요소를 줄이고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안정된 면역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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