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원서 신라 천 년부터 고려·조선 천 년까지 한눈에 만난다

발행일 2016-11-14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72> 경주문화원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공부하며 고도문화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일깨워 향토문화를 아름답게 꽃 피우겠다”며 지난 5월 취임인사를 한 경주문화원 제8대 김윤근 원장.

김윤근 원장은 경주는 도시 전체가 문화재라며 “우리는 문화재를 지키고 보호하며, 이를 감상하고 즐기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원장은 “경주시민들은 경주가 신라 천년의 수도였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경제적, 문화적으로도 중심도시 기능을 담당했던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신라천년 수도이자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항상 중심도시 기능을 담당했던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문화원으로 제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현실에 맞는 문화원 건축이 시급하다”며 문화원 건축사업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당면한 경주문화원 주요 사업을 다섯 가지로 요약 소개했다. 

그 첫 번째는 고도 아카데미를 열어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면모를 찾아가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시민의식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두 번째는 문화유산 제자리 찾기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경주지역 내부적으로 석등과 각종 문화재들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와 조사를 통해 문화재들을 제자리로 돌린다. 또 인근도시와 서울 등지의 국내 여러 지역으로 반출된 문화재,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를 찾아 제자리로 환원시키는 작업을 벌인다. 이를 위해 학술대회 개최와 캠페인 전개, 서명운동 등을 펼친다. 

세 번째로 예술인들의 화합과 단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3차례 모임을 거쳐 12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어 경주의 역사문화에 대한 축제를 연구를 통해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의 명장, 명인 등의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주지역의 특성에 맞는 문화를 창조한다는 사업전략이다. 

네번째는 경주문화원의 역사문화사업과 함께 경주지역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일에도 적극 참여한다. 오는 12월2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해 경주지역이 지진에 안전할 것인지, 지진에 대비한 문화재 대책 마련, 지진에 대비한 경고와 방제시스템 등의 안전관리는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에 대한 학술대회를 주관한다.

다섯 번째는 우리문화의 세계화, 지방분권화에 따른 문화적 책임, 그리고 창의력의 계발 등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 새로운 문화 환경을 선도하는 문화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처럼 경주문화원을 발전시키려는 의욕을 갖고 있는 김윤근 원장의 문화사업에 경주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김윤근 원장은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자란 순수 경주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경주 내남중고를 거쳐 경주공고에서 교사로 정년퇴임했다. 신라문화동인회,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교사 등을 역임하면서 경주문화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통일신라의 맥을 이어온 경주인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윤근 원장의 뿌리 깊은 경주에 대한 역사의식을 펼쳐나가는 앞날을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시민들의 응원 목소리가 높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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