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스친자리 부처님은 떠났지만 빛바랜 ‘역사의 증인’ 옛 영광 전한다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도 귀를 맑게 하는 풍경소리도 없다. 폐사지는 육안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시간 앞에서 풍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알려주는 공간이 폐사지이다.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 오래 앉아 있으면 폐허가 되기 전 시간의 풍경이 느껴진다.포항시... [2017.06.27]

풀뿌리 곳곳에 퍼진 ‘구원의 믿음’…신앙에 바친 ‘젊은 결의’ 간직한 곳

문경시 문경읍 하리의 백화산 자락에 마원성지라는 작지만 아담한 천주교 성지가 조성되어 있다. 인근에 있는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세트장인 가은촬영장이 적지 않은 관광객으로 법석대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호젓하여 차라리 외로운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이곳이 성지로 ... [2017.06.20]

유배생활 17년 스스로에 회초리…400년 이어진 ‘지산 학덕’ 지역사회 넉넉하게 채운다

17세기 초 영천을 대표하는 선비 지산 조호익(芝山 曺好益 1545-1609)은 일찍이 퇴계 문하에서 수학하면서 학문의 참 즐거움을 깨닫는다. 관도에 나아가 이름을 날리기보다 학문하기에 더 무게를 두고 살았다. 그러나 그의 구도의 길은 평탄치만은 않았다. 지산은 157... [2017.06.13]

한가로이 뜬 구름 아래 한적한 숲 속 좌선통해 자아 찾는 스님들의 수행처

팔공산 은해사에서 쉬엄쉬엄 한 시간 남짓 구름 따라 산길을 오르면 만나는 암자 운부암. 암자라기엔 그 자리가 너무 넓고 수채화처럼 편안하다. 이름처럼 구름이 떠 있는 곳. 그러니까 세상사 벗어던지고 부처님 가르침을 넘어 부처님처럼 깨쳐가려는 선승들의 수도처다. 암자 입... [2017.06.06]

여전히 푸른 600년 노거수, 임진년 풍우 속 떨어지던 꽃 향기 기억할까

대구에서 차를 달려 1시간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25번 국도변, 백두대간이 지나는 화령장터 입구에는 화령장지구 전적비가 있고, 화령장지구 전적비에서 남쪽으로 지척거리에 절곡 김준신 의사 제단비와 낙화담(落花潭) 소나무가 있다.이 지역은 군사적 요충지였다. 6ㆍ25사변... [2017.05.30]

굽이 흐르는 물길 품은 누마루에 서니, 옛 선비의 노랫소리 들리는 듯

구미시 옥성면 선상동로에 가면 ‘구미시 승마장’이 있다. 널찍하게 자리잡은 이곳 승마장에서 탁 트인 동쪽을 바라보면 상주에서 흘러드는 맑고 풍부한 낙동강이 눈길을 시원스럽게 해준다. 구미시는 여기에 착안해 승마장을 에운 뚝방을 따라 황톳빛 고운 모래밭 길, ‘낙동강 승... [2017.05.23]

하늘과 맞닿은 ‘부처의 바다’…고단한 현대인, 휴식을 만나다

“사람들의 삶이 갈수록 번거롭고 힘들어. 사회는 너무 복잡해 이럴 때일수록 몸과 마음을 푹 쉬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 부처님도 쉰다는 것을 중시했어. 쉼이 곧 청정법신이요, 깨달음이지.” 봉화 축서사 조실 무여 스님은 ‘쉬고, 쉬고 또 쉬고’라는 책을 통해 쉼에 대해 ... [2017.05.16]

흙의 가치 담아 빚어낸 ‘한국 도예의 미’ 세계에서 빛나다

‘위대함은 결코 거대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아름다움 또한 결코 화려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이 떠오른 곳은 문경 운달산 기슭의 문경요다.그곳엔 이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장인이 있다. 도천 천한봉, 그는 거인이 아니었으며 그의 주변에 거대한 것도... [2017.05.09]

지역민에 신임받은 대 이은 ‘청렴강직’…강산이 만나는 절경 속 고스란히

임진란을 겪는 동안 나라를 누란의 위기에서 건져낸 서애 류성룡의 충효 정신은 그의 고향마을 하회를 휘감아 쉼 없이 흐르는 낙동강물과 함께 후대를 이어오면서 오늘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상주 중동면 우물리 낙동강변의 수암종택은 그 서애의 후손들이 충효 정신을 면면히... [2017.04.25]

쌍고치실의 재발견·감물염색 신화…아내 사랑이 풀어낸 ‘행복의 실타래’

그는 편안한 표정으로 필자를 맞았다. 편안하다기보다는 행복해 보였다는 것이 옳겠다. 허씨비단직물 대표, 함창명주 최고 장인 허호(59)씨를 찾았다.무엇이 그를 저토록 행복하게 하는 것일까? 상주시 함창읍 오동리, 사벌국 옛 땅 뽕나무 정원에서 그는 듣고 싶은 이야기를 ... [2017.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