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병산서원 병산 푸른 적벽 사이 ‘조선의 명재상’ 가르침 울려퍼져

만대루는 안동시 풍천면 병산길 386에 소재한 병산서원의 주 건물이다. 벽과 문, 창이 없어 사방이 환한 만대루(晩對樓)는 수많은 역사 속의 이야기와 선비들의 체취를 간직한 채 당당한 위용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서원을 지키는 서애 선생의 후손이리라, 만... [2017.10.31]

사실적이고 모사적인 비단 자수 회화…“세계문화유산 화폭에 담고 싶어”

딱지를 접으면서 함께 놀자고 조르는 어린 용주의 손을 뿌리치고 할머니는 문간을 나섰다. 할머니의 뒷모습이 전쟁 실향민들이 모여 살던 후암동 달동네의 겨울바람보다 더 차갑기만 하였다. “할머니, 오늘 또 일 나가세요.”, “이놈아, 놀기만 하면 누가 떡을 주냐. 일해야 ... [2017.10.24]

조선 향취 속 결 다른 곳…적토마 위 용맹한 관우, 죽어서 ‘충의’의 화신되다

경북도 민속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된 안동의 관왕묘(關王廟)는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장수였던 관우(關羽; ?~220)를 모시는 사당이다. 한국인이라면 나관중(羅貫中)의 ‘삼국연의(三國演義)’를 번역한 ‘삼국지’를 소설로 혹은 만화로라도 읽지 않은 이가 거의 없을 정도이고... [2017.10.17]

돌 하나하나에 불국토의 꿈 담고 천년의 세월 오롯이 버텨

경북 영양의 진산, 일월산에서 발원한 반변천 물길이 산줄기에 막혀 크게 굽이치며 물도리동을 이루었다. 강과 산이 맞닿아 생긴 석벽이 병풍처럼 둘러 있는 그곳에 석탑 하나가 우뚝 서 있다.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 봉감 마을의 국보 187호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이다.... [2017.10.10]

후세위한 교육공간과 기록유산 남긴 ‘시대의 에세이스트’의 삶터

낙동강을 껴안고 돌아 흐르는 낙동면, 그 중심에 17세기 초의 아름다운 건축미를 간직한 양진당이 존재한다.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의 양진당(보물 제1568호)은 1626년 검간 조정이 건축하고 만년을 살다간 살림집이다. 동헌마루에 석양이 붉게 내렸다. 집무를 마친 검간은... [2017.09.26]

산골짜기 두 한옥교회 근현대사에 휩쓸렸던 ‘100년의 흔적’ 고스란히

경상북도 지도의 북쪽 끝, 동해를 끼고 있는 울진은 1962년까지 강원도에 속해 있었다. 7번 국도를 끼고 동해안을 내달리면 하늘과 맞닿은 바다 빛이 완연한 가을 색을 보여준다. 포항에서 영덕을 지나면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을 견뎌낸 해변가 펜션들과 민박집들의 철지난 ... [2017.09.19]

조선조 최대규모 국영 말 목장…당시 말산업 현황과 애환 서려

장기마성은 멀리 호미곶이 보이고 그 너머 동해가 짙푸른 포항시 호미곶면의 장기반도 중허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1천400년 이전에 축성된 것으로 보이는 말 목장에 울타리로 둘러쳐진 석성이다. 석성은 조선조 문헌에 따르면 성외부로부터 호랑이, 표범 등 맹수들의 침범으로... [2017.09.12]

“학풍 일으키자” 지역 유림의 뜻 모아 만든 문경과 한음 이덕형의 400년 인연

예천 삼강에 이르면 세 물길이 만나 유장한 낙동강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안동의 영호천과 봉화의 내성천 그리고 문경에서 흘러드는 금천이 그것이다.금천 물길이 크게 불어났다. 간밤에 내린 큰비 때문이다. 문경시의 동북쪽으로 흐르는 금천은 황장산(1,077m, 월악산... [2017.09.05]

구름처럼 나타난 ‘신라의 신’ 바다건너 일본에 ‘철기문화’ 전하다

박혁거세가 나라를 세운 지 100년이 되는 서기 157년 신라 8대 아달라왕 때였다. 포항 도구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살고 있었다.하루는 연오랑이 바닷가에서 해초를 따고 있는데 갑자기 큰 바위가 나타나 그를 싣고 일본으로 가버렸다. 사람들은 연오랑이 평범한 ... [2017.08.29]

제자 가섭의 스승 석가 칭송과 외침의 두려움 떨쳐낸 깨달음…멈추어야 들리는 질문의 답

때때로 스님이 경전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퍽 드문일이기는 하지만 수행의 서늘한 기운이 온몸에 감도는 군살없는 스님을 만날 때가 그러하다.의성 운람사 주지, 등오 스님과의 다담(茶談) 자리는 스님의 몸으로 환생한 경전과 마주앉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지방의 유... [2017.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