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북천 환상적인 벚꽃길 거닐고 국내 첫 지자체 동·식물원 가자

발행일 2017-04-02 19:57:5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5> 동궁원길

경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번쯤은 경주 보문단지 입구에 있는 순두부집을 방문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주말이나 휴일에 경주 보문단지 입구에서 순두부를 맛보려면 적어도 30분 정도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순두부가 경주를 대표하는 유명 먹거리로 등장한 지 꽤 오래되면서 찾는 손님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경주 순두부의 맛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들자 다양한 순두부집이 줄을 지어 들어서 아예 순두부촌이 형성됐다. 송이를 첨가한 정화송이순두부, 문어를 첨가한 문어순두부, 게의 맛을 곁들인 참게순두부, 할매가 운영하는 할매순두부 등등 이제는 순두부와 다양한 궁합을 맞춘 음식을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경주의 순두부는 특이하다. 손으로 만든 두부의 고소한 맛을 직접 체험해야 진짜 두부맛을 음미할 수 있다. 경주 순두부는 콩이 가진 고단백 음식으로 고소한 맛에 영양까지 좋으니 금상첨화인 셈이다. 여기에 생달걀을 끓는 순두부에 깨뜨려 넣어 먹는 걸 권한다. 경주 순두부 한 그릇이면 그날 단백질 섭취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거기에 경주순두부집 조리사는 반드시 꽁치구이를 곁들인다. 고단백에 고급 지방질로 분류되는 등 푸른 생선이 자랑하는 오메가3를 권유하는 전문가적인 센스가 첨가되는 것이다.

먹거리촌을 이루는 순두부집의 향연은 버섯과 참게, 문어 등의 다양한 조합으로 미식가들의 발길도 유혹한다. 이어 매운탕과 갈비찜, 경주가 자랑하는 순수 한우를 이용한 고기집까지 대대적인 먹거리촌이 형성돼 혼자든 가족, 친구와 함께든 100명이 넘는 단체든 모두 수용이 가능하다.

보문단지 입구의 먹거리촌 뒤편으로는 100여동의 펜션촌이 형성돼 경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힐링단지가 된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대는 먹고 자고 즐길 거리가 한꺼번에 해결이 되는 진정한 힐링촌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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