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불심·탁월한 지도력…오록원 대종사, 30년간 직지사 ‘대가람’ 일신

직지사 조실자리를 끝으로 승가의 소임을 마치고 지난해 12월23일, 입적한 영허당(映虛堂)녹원(綠園)대종사는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근대화가 성공하던 시기 불교중흥의 큰 족적을 남긴 시대의 선지식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영결법어에서 현 조계종 진제종정도 “녹원대종사께서 남기... [2018.07.16]

계보정치 싫어한 TK 정치인…지역구 국회의원 9선•국회의장 3번 역임 ‘대기록’

정치인 박준규(朴浚圭)는 1925년 9월12일 경상북도 달성군 하빈면 묘동(현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서 출생했다. 호는 송산(松山)이다. 본관은 순천. 사육신 박팽년(朴彭年)의 18대 직계 후손이다. 조선 세조 때 ‘단종 복위 운동’에 가담했다가 처형된 사육신은... [2018.07.09]

“가곡 만들 때마다 무지한 열병”…시와 오선지 분신처럼 지녔던 대구 음악계 대부

누구나 한번쯤 부르거나 들어봤을 가곡 ‘그리움’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 작곡가 김진균. 그는 일생동안 25편의 논문과 85곡의 가곡을 남겼다(사후 34편이 새롭게 발견됐다). 1946년 19세에 독학으로 ‘노래의 날개’라는 곡을 지으며 작곡을 시작했고, 20대 중... [2018.07.02]

“파고들고 또 파고든다” 구상미술 1세대 작가, 동·서양의 미 녹여내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환호공원내 포항시립미술관 초헌관은 이 고장 출신의 초헌(草軒) 장두건(張斗建) 화백의 작품을 상설전시하는 특별전시관이다.이 미술관 수장고에는 지난 2009년 개관 당시 장 화백이 기증 또는 영구임대한 작품 69점과 팔레트, 이젤, 붓 등 미술도... [2018.06.25]

친일파·일본인 고관 처단 뜻모아 ‘흑백당’ 결성…날 것 그대로의 삶 문학에 담아내기도

시대의 아픔과 함께 했던 소설가이자 독립지사 추운(追雲) 최고(1924~1988). 그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싶어 대구시 북구 국우동 옛집을 찾아나섰다. 국우터널 지나 오른쪽 좁은 길로 접어드니 여러갈래 길이다. 길을 가는 촌로에게 물어보니 고개를 갸웃한다. 마침... [2018.06.18]

월파원·일청담·꽃시계 명소로…경북대의 골격 만든 만능 교수

지난 5일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본관을 나와 캠퍼스를 산책했다. 탑과 석불 등이 배치된 문화재 동산이 먼저 발길을 끈다. 맨 앞에 4m 높이의 통일신라 시기 인흥사지 석탑이 있다. 달성군 화원 남평문씨세거지에 홀로 남은 탑과 짝을 이루는 유물이다. 박물관 쪽... [2018.06.11]

의료선교사 마펫, 열악했던 동산의료원 번듯하게 일궈내…일생 바쳐 지역민에 무한한 의료혜택

한국이름 마포화열(馬布和悅). 미국명으로 하워드 에프 마펫(Howard F. Moffett)박사는 한국이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1948년 정부수립 직후, 31세의 청년으로 동산의료원에 파견돼 일생을 바쳐 지역에 봉사한 의료선교사였다. 그는 76세의 노인이 돼 미국으로 ... [2018.06.04]

배고파도 무대로…연극은 나의 숙명 언제나 ‘배우답게’

그는 천생 배우였다. 비록 배우의 길이 힘들고 배고플지언정 비굴하지 않았고 스스로 품격을 지켜나가려 애썼다. 좁은 분장실이지만 한 귀퉁이에 자신만의 분장실을 별도로 마련해 당당히 배우임을 내보였고,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멋지게 차려 입은 후에야 밖으로 나왔다.50년 배... [2018.05.28]

도화지 같은 마음에 고운 무늬 새기듯…이오덕, 우리말 살리기·글쓰기 운동 온힘 다해

오래전 대구의 한 신문사에서 선생을 스치듯 뵌 적 있다. 시골 초로처럼 순박한 얼굴에 눈빛이 맑았다. 아동문학가이자 교육자인 덕산(德山) 이오덕(李五德). 평생을 올바른 글쓰기와 삶을 가꾸는 아동문학, 그리고 참교육을 위해 열정을 불사른 사람이다. 그는 1925년 11... [2018.05.14]

‘포항의 기적’ 포항공대·방사광가속기 이뤄내…혁신적 시스템으로 세계 명문대 도약

1994년 4월30일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포항공대(현 포스텍) 교정에서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날 환한 얼굴로 내빈석에 앉아 있던 김호길(金浩吉) 총장은 일반경기 후 주요 인사들이 펼치게 될 발야구 경기를 위해 몸을 풀었다.이윽고 자신의 차례가 되자 활기차게... [201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