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김영삼 청와대로 싣고 간 ‘킹메이커’ 김윤환…어지러운 정치판 타협과 조정의 명수

한 시대를 풍미했던 TK 정치인 김윤환의 호는 허주(虛舟)다. ‘빈 배’라는 의미다. 목적지까지 실어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목적지는 청와대일 수도 있다. 실제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이 허주의 빈 배를 타고 청와대로 갔다. 그래서 허주에겐 ‘... [2018.01.15]

일평생 연극혼 불태운 ‘광대’ 이필동…황량한 대구 문화현장에 ‘인간무대’ 만들다

“막이 내린 후 무대와 객석의 모습은 매혹적입니다. 태풍이 지난 뒤와 같은 적막함과 지저분한 객석의 흔적, 그리고 전쟁을 치른 것 같은 폐허의 무대는 너무나 강렬해 빠져들 수밖에 없었지요.”마치 마약처럼 연극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웠다고 고백한 연극인 이필동(1944-2... [2018.01.08]

한국 현대시조의 두 별… ‘오누이 시인’ 이름 내건 문학제·문학상 제정

다리(유천교) 하나만 넘으면 경남 밀양. 바로 그곳 경북 청도군 대성면(현 청도읍) 내호리에 이호우ㆍ이영도 오누이 시비공원이 있다. 우리 현대시조 문단에 큰 족적을 남긴 남매 시조시인! 오빠 이호우의 시비에는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같다.~’로 시작되는 작품 ‘... [2017.12.25]

“모르는 것은 무조건 물어라” ‘국졸 출신’ 경북도지사 신화

경북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77-1. 남산의 서쪽 기슭이다. 고속도로 경주IC로 진입해 나정교를 건너 형산강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삼릉을 지난 위치다.도로에서 50m쯤 들어간 산 아래에 비석이 있는 묘지가 보였다. 비석 뒷면은 11행 굵은 글씨로 삶을 요약했다. 마... [2017.12.18]

후당 김인호 ‘대구 랜드마크’ 문화예술회관·시민회관 설계…전통 유지하며 독특한 개성 녹여내

후당 김인호(1932-88)는 우리나라 근대 건축의 정통성을 추구하면서 한국의 전통과 정신에서 그 원류를 찾고자했던 대표적인 건축가다. 현대건축의 합리주의적인 정신은 물론 작품의 구상에 있어서 표현주의적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보편성과 개성을 동시에 갖춘 인상적인 작품들을... [2017.12.04]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박태준, 서정적 선율로 민족의 마음 어루만져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오빠생각), 아버지는 나귀 타고 장에 가시고…(맴맴),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새 나라의 어린이),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위에 백합 필적에…(동무생각)한국인이면 한번쯤 따라 부르던 노래들이다. 이를 작곡한 이가 ... [2017.11.27]

박정희 정권 3선개헌 반대한 강골…국회의장 2번 역임 날치기 거부 ‘뚝심’

이만섭(李萬燮)은 1932년 2월25일 대구 시장북로에서 출생했다. 호는 청강(靑江)이다. 대구 수창초등학교, 대륜중ㆍ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입학 직후 6ㆍ25가 터져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했다. 임관을 앞두고 사관생도와 행정장교 후보생 간의... [2017.11.20]

지독한 가난·병마 속 희망의 꽃 피워낸 권정생…7평 흙집서 보석같은 작품 수백 편 써

20여 년 전이었던가, 취재차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선생의 자택에 간 적이 있다. 마을 뒤켠의 외딴 오두막집. 성글고 희끗한 머리의 주인과 흰 털 강아지 한 마리가 거기 살았다. 말수가 적고, 간간이 옅은 미소를 띠던 선한 얼굴. 권정생(權正生: 1937~2007).... [2017.11.13]

구본흥, ‘대구백화점’ 창업 후 한강 이남 최대 규모로 키워…정찰제 도입·신용카드 발행 앞장

경북 성주군 수륜면 송계리 가야산의 지맥인 칠봉산 자락. 7부 능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배롱나무를 보며 돌계단을 오르자 햇볕이 가득한 묘역이 나타난다. 단정한 두 봉분 앞 제단에 돌로 만든 십자가와 로마서ㆍ창세기 구절이 새겨진 성경이 펼쳐져 있다. 그뿐이다. 비석은 ... [2017.11.06]

정점식, 엄정한 작가정신 기반 위에 한국 추상미술 새 장 열어

정점식은 1917년 경북 성주에서 출생했다. 6, 7세 무렵 대구 남성로 약전골목에서 한의사를 하는 고모부 아래에서 한문과 글씨를 배우며 자랐다. 그의 글씨와 그림들은 고모부가 이웃 의원이나 지인들과 만날 때마다 화제를 삼을 정도였다. 고모부는 꽤 일찍 그의 재능을 발... [2017.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