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 출범과 전망

발행일 2002-11-05 16:43:1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통합 21은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중앙당창당대회를 열어 당 대선후보와 대표로 정몽준 의원을 선출하는 등 연말 대선을 위한 창당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통합 21은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기치로 당을 대선체제로 총력 구축,본격적인 대선전에 돌입한다.

정 의원은 대선을 겨냥, 장∙단기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여론지지도와 세확산을 도모, 대선 양강구도를 구축한 뒤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압박해 `반(反) 이회창`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이회창대세론`을 차단, 양자 대결구도를 고착시킨다는게 통합 21측 복안이다.

정 후보는 또 당세확장을 위해 그동안 채택해온 `옥석 구분론`에서 탈피, 당의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다.

특히 통합 21은 최근 소속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한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와 자민련, 이한동 전 총리측과의 4자연대 재발진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후보와의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도 중대 변수로 꼽힌다. 후보단일화 방안을 놓고 노 후보측과 상당한 견해차를 빚고 있지만 경선 방식을 가미한 `중립적 단일화안`을 제시, 노 후보를 압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내부 검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양자가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에 나서더라도 모두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데다, 정치노선과 정책 차이 등을 감안할 때 실제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통합 21측은 후보단일화 논의와는 별도로 독자 출마를 전제로한 대선플랜도 짜놓고 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통합 21의 전도에는 녹록지 않은 숱한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우선 정 후보의 최근 지지율 하락추세를 반전시키는 `정풍`(鄭風)재점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데 고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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