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감 탈피 `심기일전`

발행일 2002-12-20 20:20:0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경북이 앞으로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도록 하자. 그래야만 당을 제대로 추스려 나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실망감에 빠져있는 지역분위기 또한 회복시킬 수 있다.” 한나라당 대구 의원들이 대선패배감에서 신속하게 벗어나고 있다.

강재섭 최고위원을 비롯한 대구 의원들은 20일 시지부 근처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대선 패배 원인을 분석한 뒤 이같이 뜻을 모았다.

강 최고위원은 “우리가 지긴 했지만 엄연히 국민 절반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면서 “이는 새로운 각오로 더욱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제부터는 대구.경북이 당을 이끌어 나갈 수 밖에 없다”며 “당 지도부를 새로 선출할 내년 2월 전당대회에는 대구와 경북에서 단 1명만 나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강 최고위원은 “지금부터 출마준비를 하겠다”고 밝히고 “선배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어 “오늘 아침 8시께 이 후보에게 전화를 했더니 후보가 ‘대구∙경북민이 압도적으로 밀어줬음에도 보답을 못 드리게 돼 참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동에는 윤영탁 김만제 박종근 이해봉 백승홍 박승국 안택수 현승일 의원이 참여했으며,이들은 오찬후 자기 지역구로 돌아가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등에서 낙선사례를 했다.

장세준기자penma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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