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이번 사건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프랑스와 독일 및 러시아 언론은 물론 미국내 언론까지 나서 부시행정부의 ‘외교 미숙’을 공공연히 비난하고 있다.
프랑스의 ‘르 피가로’는 지난 13일 “시작되자마자 끝난 이번 사건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며 미국 정부내 강경파의 돌출행동을 비판했고 미국의 뉴욕타임스는19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시행정부가 보인 행동은 실책 투성이였다”고 꼬집었다.
북한은 북한대로 나포 당시 총격에 의해 파손된 배를 공개하면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소산호를 돌려 보낸 이상북한의 보상요구를 무시할 명분도 궁한 형편이다.
특히 리처드 루가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번 서산호 사건과 관련, “서툴고 근시안적(maladroit and shortsighted) 정책 결정”에 대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부시행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미국이 만일 서산호 사건에 대해 북한에 보상할 경우 이를 계기로 북미간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