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선·소장파 6여명 출사표

발행일 2003-03-20 15:44:5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모두 3명을 뽑는 경북지역 운영위원에는 대략 6명의 의원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선파와 소장파로 나눌수 있다. 다선파는5선인 정창화 경북도지부위원장(군위∙의성)과 4선의 이상득(포항 남∙울릉) 김일윤 의원(경주)이다. 소장파는 재선의 주진우(고령∙성주) 권오을 의원(안동)과 초선의 이병석 의원(포항북)이다.

다선의원들은 갈등 소지가 많다는 이유를 들어 ‘합의 추대’를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소장파 의원들은 ‘직선’을 역설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지역정가 일각에서 “ 노∙장∙청에서 한사람씩 추대하는 방안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주목을 끈다.

정창화 위원장은 운영위원이 지역을 대표하는 것인 만큼 유일한 5선인 자신이 반드시포함돼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구체적 입장 표명을 않고 있다. 다만 “합의 추대하는 것이 여러모에서 무리가 없는 방안”이라고 선출의 방법론을 제안하는 것으로 참여의지를 간접 피력한바 있다.

이상득 의원은 “당이 과도기에 있어 뒤에서 조율하고 추스리는 역할이 꼭 필요하다”며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태우고 있다. 이 의원은 “나는 그런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는 그일을 하는데 스타일상으로도 잘 맞다고 본다”고 강조한다.

김일윤 의원은 “아직 완전히 결정하진 못했다”면서도 “당 개혁안의 상임운영위 제도의 골격이 그대로 유지되면 당연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해,사실상 뜻을 굳혔음을 비쳤다.

주진우 의원은 운영위원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바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 진로가 있기 때문에 모든 선거에 다 나간다”고 더 적극적 의사표시를 했다.

‘야망’이 큰 것으로 얘기되는 권오을 의원도 지역대표 반열에 오르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내 소장파 그룹인 ‘미래연대’의 공동대표인 그는 이미 나름의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유일한 초선인 이병석 의원은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는 것 만으로 한나라당이 달라진 것으로 인정받겠느냐”고 반문하고 “운영위원 얼굴도 새 얼굴로 바꿀때 우리 당이 환골탈태에 몸부림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위원에 뜻을 갖고 있다는 우회적 표현이다. 이 의원은 ‘직선’을 주장한다. 그러나 노∙장∙청 안배로 합의되면 추대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자세도 함께 보였다. 장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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