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안정화 대책있나

발행일 2003-09-26 19:29:4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시의회는 26일 조해녕 대구시장을 비롯해 시 간부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시정질문을 갖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 안정화 대책과 대구도시가스의 불합리한 요금 산정 병폐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박주영(서구)의원은 “최근 분양된 유림 노르웨이 숲과 중구 센트로팰리스의 평당 분양가가 800만~1천만원에 달하는 등 너무 높게 책정되고 있다. 이처럼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일반 아파트 매매가도 덩달아 오르는 등 거품이 형성되고 있어 내집 마련을 준비하는 샐러리맨 등 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이에비해 도시개발공사의 평당 분양가는 평당 387만원~495만원 선인데, 유림 노르웨이 숲 등 일반 아파트도 이 보다 조금만 더 부담하면 같은 수준의 공사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파트 분양가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또 “저소득층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지 못해 자녀들의 교육문제 및 양육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며 “이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부자세대만 모여 사는 보호시설을 마련, 자녀들의 의식주 문제, 역사탐방, 세대주 건강진단과 주거 무료 등을 통한 자립기반을 마련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김충환(북구)의원은 “대구도시가스가 독점운영 돼 불합리한 요금산정으로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가스 배관공사도 시공사가 사용자와 계약을 맺고 시공토록 되어 있어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취사용 도시가스 소매금액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이유를 밝히고 부실 시공 및 계약불이행 등 소비자들이 떠안을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밝혀보라”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태풍 ‘매미’로 인해 지역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행정당국 및 유관기관의 늑장 대응과 협조지원이 잘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며 “추석 전부터 예고된 태풍재해에 대한 사후 수습에 과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타했다. 김종엽기자 kimj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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