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원 국보법 발언중 실신

발행일 2004-09-23 20:38: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한나라당 김용갑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 5분발언 도중 졸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5시45분께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5분발언을 하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의 국가보안법 폐지는 누가 뭐라케도 김정일만 도와주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갑자기 목소리를 높여 “제발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정신을 차리고.”라고 말하다가 쓰러졌다.

김 의원이 졸도하자 사회를 보던 김덕규부의장은 김 의원을 의무실로 후송하도록 조치했고, 김 의원은 현재 국회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의무실로 옮겨진 뒤 국회 의료진과 신경외과 전문의인 한나라당 정의화의원으로부터 응급조치를 받았다.

정 의원은 “고혈압성 뇌증으로 급격한 쇼크로 인해 뇌혈류가 증가해 잠시 균형을 잃고 쓰러진 것”이라면서 “김 의원이 의식을 잃은 것도 아니고, 언어기능 장애도 없어 뇌출혈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무실로 옮겨진 뒤 자신을 부축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정확한 검진을 위해 곧바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의원은 지난 4년 전 한나라당 부총재 경선 때도 출마했다가 선거운동 도중 쓰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김 의원은 5분발언에서 “국가보안법 폐지한다고 해서 행복할 사람들은 간첩 아니면 북한을 동경하고 찬양하는 극소수의 사람들뿐”이라면서 “이런 사람들 행복하게 만들어 주려고, 이렇게 싸워가면서 급하게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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