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대첩` 갈수록 치열

발행일 2005-04-26 20:17: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투표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는 ‘지역발전론’에 여인천하 ‘박근혜 대표 바람’의 맞대결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당선된 후 내년말까지 기업도시를 유치하지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의 우세속에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는 여인천하 박풍으로 지역정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 후보는 26일 농촌지역을 순회하며 “힘 있는 여당후보가 당선되어야 헐벗고 굶주린 영천을 살릴 수 있다”며 “기업도시를 반드시 유치 천지개벽하는 영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승세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김부겸 원내수석 부대표는 “정 후보의 기업도시 유치 공약에 대해 집권여당이 보증을 서겠다”며 “영천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는 능력과 경륜이 있으며 뚝심있는 정동윤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은 27일 문희상 의장을 비롯, 당 지도부의 선거지원 유세에 앞서 이날 탤런트 최종원씨가 영천을 방문,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의 가장 큰 응원군으로 벌써 4번째 영천을 찾은 박근혜 대표는 이날 대창,북안, 고경면 등 농촌지역 순회에 이어 저녁시간대에는 시내로 이동해 “경제파탄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잘 알지 않느냐”며 “정 후보가 당선되면 내 지역구처럼 모든 공약을 챙기겠다”며 표심잡기에 혼신.

정 후보는 “여당후보의 공약(기업도시 유치)은 허무맹랑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경제개발이 가능한 전원형미래형 도시를 건설, 인구를 늘리고 군수산업 특구를 조성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한표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선거캠프는 “박 대표의 잇단 지원유세에 힘입어 수면하의 지지세력이 결집 여당후보와 백중세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판세를 분석하면서, 선거일 전날까지 박 대표가 계속 지역에 머물러 주길 내심 기대하는 눈치.

박 대표는 이날 영천에서 1박한 뒤 27일에도 영천 5일장 및 시내상가를 돌며 마지막 박풍을 일으킬 계획이다.

영천=류시용기자 ysy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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