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리포터] “사랑 담은 김치로 온정 전했어요”

발행일 2019-01-03 20:03:1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명인정보고 김장 나누기 행사

성주 명인정보고 학생들이 지난해 12월1112일 지역 소외계층에 나눠줄 김치를 직접 담그고 있다.


“아이고 이 추운데 여기까지 이걸 들고 왔어? 맛나게 잘 먹을게 고마워.”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학생들이 정성 들여 담근 김장 김치를 외롭게 혼자 가시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김치를 받은 어르신들은 연신 고마움 전한다.

지난해 12월12일, 경북 성주군 명인정보고등학교(교장 남덕우)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2018 매직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 가정에 직접 담근 김장 김치로 사랑을 나눴다.

명인정보고교는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강당에서 남덕우 교장선생님과 선생님, 학생 총 42명이 사랑의 김장 나누기 봉사활동을 실시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김장나누기 행사는 사실상 하루 전부터 시작됐다. 12월11일 명인정보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학교일과와 업무를 마친 후 함께 배추를 씻고 다듬고 소금물에 절이고, 무도 썰고, 배추 속에 넣을 양념을 만들며 재료를 준비했다. 늦은 오후였지만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즐거운 모습으로 끝까지 열심히 김장 준비에 임했다.

다음 날인 12일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일회용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배추와 김치 양념까지 준비한 뒤 임은숙 선생님의 특급 레시피로 만든 양념에 학생들은 고사리 손으로 깔깔대며 200여 포기의 절임 배추에 김칫소를 넣어 버무려 김치를 담갔다. 이러한 학생들의 노력봉사를 통해 맛있는 김장김치 200포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성주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에게 손수 담근 김장 김치를 35세대에게 직접 찾아가 전달하여 훈훈한 정까지 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웃사랑의 온정이 담긴 김치를 받은 한 어르신은 “너무 고맙고, 감사하며 이렇게 김장김치를 챙겨주고, 살펴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손녀 같은 학생들에게 몇 번이고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직접 배달을 자처하신 안중섭 선생님은 어르신들이 감사하다며 올 겨울은 김장 걱정없다며 좋아라 하시는 모습에 울컥했다며 정말 보람된 일이라고 흐뭇해 하셨고 김장을 끝내고 어르신 댁에 직접 전달하고 온 김유현 학생도 할머니께서 손을 잡으시며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할머니가 가장 아끼시는 커피를 주셨다며 쑥스러워했다.

남덕우 교장 선생님은 “우리 학교는 평소 학생들의 지식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온기가 지역주민들에게 잘 전달돼 나눔 문화가 성주군에 널리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한 교직원과 학생들은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많이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무회계과 1학년 김민성 학생은 “매번 좋은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었다며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김장 김치 나눔 행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장 체험과 봉사활동에 참여한 명인정보고 학생들의 사랑이 가득한 따듯한 마음처럼 모든 사람에게도 행복 바이러스가 함께 했으면 참 좋겠다.

고민희


경북교육청학생기자단

명인정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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