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목공예 발전 가능성 무한”

발행일 2013-01-29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일대, 전통소목장 결구법 워크숍…50여명 토론

지난 24일 경일대에서 열린 ‘전통소목장 결구법 산업화 방안’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아름다운 문살창호 제작기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난 24일. 경일대학교 R&DB센터 211호 회의실에는 전통목공예기술 관련 무형문화재, 장인, 학계·산업계 대표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콘텐츠산업기술지원사업 공모과제인 ‘전통소목장 결구법을 활용한 전통가구설계 아카이브 기술개발의 산업화 방안연구 워크숍’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워크숍은 3년간 9억 원을 지원받는 사업과제의 1차년도 성과를 총평하고 토론하는 행사였다.

‘전통소목장 결구법을 활용한 전통가구 설계 아카이브 기술개발’ 과제는 경일대, 전북대 등 대학과 프리스타일, (주)몬도미오 등 산업체가 협력해 세계적으로 우수성이 입증된 전통목공예기술인 결구법(짜맞춤기법)을 현대에 맞게 산업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 사업이다. 가장 이상적인 건축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한옥의 짜맞춤 기술이나 아름다운 문살창호 제작기법 등이 대표적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워크숍에서는 ‘CNC를 활용한 목재가공시스템 및 산업화 사례(장종욱 야곱대표)’, ‘전통창호 짜임(결구법)기술의 이해(이종한 대구시 무형문화재 창호장)’, ‘전통공예의 현대화 사례(손대현 서울시 무형문화재 옻칠장)’, ‘전통공예의 융합(진효승 진주문화재단 팀장)’ 등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오후 6시가 돼서야 마무리됐다.

대구시 무형문화재 이종한 창호장은 “박제화 되어 보존만 되는 문화는 생명력이 없다”며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오고 같이 숨쉬는 전통문화가 꼭 필요한 시점이고 이런 노력을 지금 하지 않으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도 있다”며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을 주관한 정복상 경일대 공예디자인학과 교수는 “우리의 전통공예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데 특히 현대의 웰빙, 힐링 트렌드에 부합하는 자연친화적 목공예는 적용범위가 넓다. 아름다운 문살문양을 기본으로 하는 목공예현대화 기술은 충분히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김승근 기자 ks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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