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수, 기획사·오디션 발판…노래뿐 아니라 ‘만능’ 자질 요구

발행일 2018-12-18 20:38: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65>대중가수



목소리를 이용해 멜로디를 가진 음, 즉 노래를 계속 만들어내는 사람을 가수라 하는데 이 노래를 구성하고 있는 음은 단순한 음성일수도 있고 시와 같은 문장으로 된 소리일수도 있다.

그래서 노래는 온갖 형태와 양식으로 이뤄져 아주 다양한데 크게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으로 나누기도 하고 고전음악과 대중음악으로 나누기도 한다.

◆음악 산업과 가수의 역할

음악가들이 악기나 성대로 만들어내는 소리로 된 멜로디를 음악이라고 하면 이 음악을 상품화하여 판매하는 일을 음악 산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음악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음악가는 음악이라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생산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음악가라는 생산자가 좋은 상품을 생산하도록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자를 훈련시키며, 생산된 음악 상품을 유통시켜 이윤을 만들어내는 경제활동을 음악 산업의 내용이라고 하겠다.

2017년 우리나라 전체 음악 산업이 생산한 매출액은 약 5조7천380억 원인데 여기에는 약 7만 9천800명의 인력이 종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내는 음악 상품 형태는 크게 3가지로 공연, 음반, 음원의 형태이다.

공연은 연주자와 성악가가 청중을 대상으로 직접 연주하여 음악을 서비스하는 형태의 상품을 말하며 음반은 음악을 기록한 물체로 LP레코드판, CD, DVD, 블루레이디스크(BD), 카세트테이프 등의 형태로 되어 있는 음악 상품을 말한다. 그리고 음원은 온라인상으로 공급되는 음악 디지털파일, 스트리밍 서비스 음원 등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음악 상품을 만들어내고 판매하는 사업체로는 음악제작업, 음악 및 오디오물 출판업, 음반 복제 및 배급업, 음반도소매업, 온라인음악유통업, 음악공연업, 노래연습장 운영업 등이 있는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 음악산업백서’에 의하면 음악제작업체가 1천216개로 1조1천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음악공연업체는 679개로 9천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결국 음악 산업의 핵심 동력은 기획이나 제작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직접 생산하는 연주자와 가수들이라 하겠다.

◆대중음악과 가수의 변신

대중음악은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 음악 이외의 음악으로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발라드, 트로트, 록, 재즈, 팝, 영화음악, 랩 등을 말하는데 이런 노래들을 부르는 가수를 ‘대중가수’라 하며 그냥 일반적으로 ‘가수’라 하기도 한다.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직업인이기 때문에 노래를 잘 불러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가수가 되고 싶다면 먼저 노래 연습부터 해야 한다. 그런데 현대 대중가수에게 있어 노래만 잘 불러서는 안되는 경향이 생겼다.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인데 K-pop이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음악시장에서 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K-pop은 ‘아이돌그룹’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아이돌(Idol)은 그룹은 한 마디로 청소년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방송국 전속 가수제가 사라지고 자유계약에 따른 가수활동이 시작되면서 ‘기획사’라는 형태의 ‘가수 매니지먼트’ 사업이 생겨났는데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경험과 자본이 결합되면서 기업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했다.

◆가수가 되는 과정

가수가 되려는 많은 청소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수가 되는 정규 교육과정은 없다. 가수라는 직업이 갖고 있는 대중적 인기성이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정해진 가수의 모델이 없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대중적 인기라는 것이 오래 가지 않고 항상 새롭게 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욕구에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가수가 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3가지 정도다. 첫째는 음악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개인적으로 가수 활동을 하는 인디음악가의 경우가 있다. 일정한 보수를 기대하지 않고 시간이 되는대로 자신의 음악성을 일반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가수 활동을 하며 이들끼리의 합동 콘서트나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스타로 떠오르기도 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 유명 가수나 기획사 또는 방송기관에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에는 한번 인정을 받게 되면 정식 데뷔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면 계약을 맺고 회사의 교육 및 훈련과정을 거쳐 데뷔하는 방식으로 생각보다 긴 시간을 준비에만 투자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주로 방송국, 음악 관련 기관이나 단체, 공공기관, 엔터테인먼트사가 주최하는 공개 오디션이나 페스티벌이 있고 엔터테인먼트사가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는 개별적 오디션이 있다. 공개 오디션이나 페스티벌에서 선발되면 관련 엔터테인먼트사나 음악기획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데뷔를 준비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데뷔한 가수들은 대개 일정 기간 동안은 회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하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

이때는 매니저를 통해 일정을 섭외하고 조정하는데 오늘날에는 가수의 인기 기간이 예전처럼 길지 않다는 것이 가수로 활동하는 데 한계점으로 다가 온다. 긴 인내와 노력 끝에 얻는 짧은 영광이라는 것이 가수라는 직업의 특성이기에 육체적으로 힘든 것 이외에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든 직업이라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음악 교육기관과 직업 만족도

음대를 졸업하거나 성악과를 졸업했다고 하여 가수가 되는데 유리하다는 점은 없다고 하겠다. 물론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노래를 잘 불러야 하겠지만 노래를 잘 부른다고 모두 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날 가수에게는 노래 이외의 다양한 재능이 요구되고 있어 가수는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가수는 노래가 본업이기에 노래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어 대개 음악 관련 교육기관에서 준비하는데 가수를 하기 위해 반드시 성악과나 대중음악과를 졸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가수를 지망할 경우에 대학의 실용음악과나 생활음악과에 진학하는 것이 진로를 찾아나가는 데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의 자료에 의하면 가수들의 직업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며 사회 문화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의 경우를 제외하면 경제적 수입은 많지 않은 편으로 연 평균 2천334만 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인기 스타가 되면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수입을 갖기도 하는데 가수 활동을 하는 직업인에 비하여 그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경북예술고 등실용음악과 진학고교 때부터 가능대중가수 이모저모

◆주요 엔터테인먼트사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주요 대중음악 축제

대학로 어쿠스틱페스티벌, 뷰티플민트라이프, 그린플러그드 서울, 서울재즈페스티벌, 사운드홀릭페스티벌, 울트라뮤직페스티벌 코리아,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썸데이페스티벌, 인천한류관광콘서트, 잔다리페스타, 대한민국실용음악페스티벌, 아시아송페스티벌, 슈퍼서울드림콘서트, 코리아힙합페스티벌.

◆대학 실용음악과

-고등학교: 경북예술고, 계원예술고, 고양예술고, 리라아트고, 서서울생활과학고, 서울공연예술고, 서울문화고, 한림연예예술고 

-전문대학: 경북과학대학, 경인여자대학, 계명문화대학(생활음악), 동부산대학, 동아방송예술대학, 동아보건대학, 두원공과대학, 백제예술대학, 부산예술대학, 서울예술대학, 수원여자대학, 신안산대학(생활음악), 우송정보대학, 인천재능대학, 한국영상대학, 한양여자대학

-일반대학: 경주대학, 경희사이버대학, 남서울대학, 단국대학(생활음악학과),대구가톨릭대학, 대구예술대학, 동덕여자대학, 동아대학,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 성신여자대학, 세종사이버대학, 예원예술대학, 중앙대학, 칼빈대학, 한양대학

-대학원: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경희대 교육대학원, 국민대 종합예술대학원, 대구가톨릭대 대학원, 동덕여자대 공연예술대학원,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예원예술대문화예술대학원, 추계예술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한양대 대학원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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