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등급점수 등 대학별 수능반영 방법 유불리 따져야

발행일 2018-12-02 20:09:1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은



오는 5일은 개인별 수능 성적 통지가 있고 이어 수시합격자 발표와 등록, 추가합격자발표가 이어진다.

수시 모집과 등록이 완료되고 나면 12월29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정시모집 가/나/다 군 원서 접수가 완료된다.

수시에 지원하지 않은 학생들과 수시 합격이 확실하지 않는 학생들은 지금부터 정시 지원 준비를 해야 한다. 수능성적 발표 이후 정시 원서 접수까지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본다.

정시모집은 실질적으로 1년 입시를 마감하는 단계이다. 물론 정시모집 이후에 추가모집이 진행되지만, 그 규모나 실시 대학의 선호도가 높지는 않다.

따라서 정시모집을 준비할 때에는 수험생 본인이 가진 지원 성향과 입시 전형 요소(수능, 학생부 등)를 모두 고려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정시 지원에서 점검 사항은 크게 3가지이다. 지원자의 지원 성향,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ㆍ학과의 지난 입시결과와 유불리 진단이다.

지원자의 지원 성향에 따라 가/나/다군 지원 조합이 상당히 달라진다. 극단의 경우 무조건 합격을 위해 3개 군 모두 하향 지원하거나 재수를 각오한 3개 군 모두 상향 지원이 가능하다.

경쟁률과 추가합격 예비번호 등 지난 입시결과를 통해서는 어느 정도 올해 정시 지원 상황을 예측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능 유불리 진단을 통해 실제 합격 가능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정시 지원 점검 사항

정시모집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험생 본인의 지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 지원 성향으로 상담을 하면서 가/나/다군 지원 후보를 정했는데, 실제 지원에서는 지원 후보보다 합격률이 떨어지는 곳에 상향 지원하여 가/나/다군에서 모두 불합격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이후 정시 진학 상담을 할 때, 자신의 지원 성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재수까지 고려해서 후보군을 추릴 것인지, 가/나/다군 모두 합격률이 높은 곳으로 후보군을 추릴 것인지는 수험생의 지원 성향에 달려 있다.

대략적으로 지원 성향은 자신의 점수, 재수여부, 진학 여부, 대학ㆍ학과 선호 여부 등을 통해 6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무조건적인 진학을 원하는 경우에는 가/나/다군 중 2곳을 매우 안정 지원, 1곳을 안정 지원하는 형태로 준비한다.

대학 및 학과를 크게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지원 성향에 비해 선택 폭이 넓다. 재수를 각오하는 경우에는 가/나/다군 모두 지원자가 희망하는 곳 위주로 상담을 진행한다.

학생의 점수가 충분하지 않다면, 대부분 가/나/다군 모두 상향 지원을 하게 된다.

대학을 중시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점수에 맞춰서 진학 가능한 대학을 중점적으로 보게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지원 대학에서 하위 학과만 고려하기보다는 모집 인원이 많은 중하위권 학과를 고려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하위 학과에 안정 지원자가 몰려 오히려 불합격할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학과를 중심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특수학과가 아닌 이상 대학 중심 지원 성향보다 선택 폭이 넓다. 이 경우에는 희망 학과로 대학 리스트를 두고 군별 조합이나 점수 유불리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가장 일반적인 지원 성향은 점수에 맞춰서 지원하는 것이다. 먼저 점수 분석을 통해 대략적인 지원 가능 대학을 선정한 뒤에 선정 대학 중에서 희망 학과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그 후 선호도에 따른 지원 우선순위 선정과 예상 합격률에 따른 가/나/다군 지원학과 조합 등을 상담하게 된다.

정시 지원에서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희망 대학ㆍ학과의 입시결과 자료들이다.

입시결과는 보통 대학 입학처를 통해 발표된다. 입시결과의 종류로는 성적자료(수능, 학생부 등), 경쟁률, 추합자료(추가합격 순위) 등이 있다.

입시결과를 통해 대략적인 대학ㆍ학과의 지원 및 합격 결과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대학ㆍ학과의 입시결과를 알아보고 정리하는 것이 좋다.

①성적자료

성적자료는 수능 또는 학생부 성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최종 등록자(입학생)의 성적을 공개하며, 대학마다 발표하는 자료의 기준이 다르다.

수능 성적을 예로 들자면 표준점수/백분위 단순합산점수(수능성적표 상의 점수, 영어 등급 환산점수)를 공개하는 곳이 있고 대학별 계산식에 따른 환산점수(대학별 전형 점수)를 공개하는 곳이 있다.

또한 그 성적이 합격자의 평균, 상위 80% 점수(커트라인), 상위 80% 합격자의 평균 등 다양한 형태로 공개된다. 따라서 발표된 자료를 보고 그 해 지원자의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과 2~3년 동안의 지원 및 합격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②경쟁률

성적자료나 추합자료는 발표하지 않는 대학이 많지만 경쟁률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발표하는 자료이다.

자신의 점수가 희망 대학ㆍ학과의 합격 점수에 다소 부족하다면 같은 대학 내 다른 학과 또는 비슷한 학과 중에서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다른 대학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지원 집단의 성적 분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같은 합격 점수를 가진 2개 학과에서는 경쟁률이 높은 학과보다는 경쟁률이 낮은 학과에서 합격할 확률이 높다.

③추합자료

추합자료는 정시 미등록 충원합격자 통계 자료를 의미한다. 보통 ‘추합’이라고 하는 것은 미등록으로 인한 충원(추가)합격을 의미한다.

최초 합격자 중에서 대학에 등록하지 않은 인원을 추려서 최초합격을 하지 못한 예비합격자 중에서 충원합격을 진행하는 것이다.

실제 정시는 충원합격을 노리고 지원하는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추합자료를 통해 지원 희망 대학ㆍ학과의 충원합격 규모를 확인하고 최종 지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 진단

정시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 진단이다. 2018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어떤 식으로 반영하는지, 내 점수로 합격 가능한 대학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실제 대학별 환산점수는 어떻게 되고 합격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실제 대학별 전형점수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보통 학교에서 진행하는 정시 진학 상담의 핵심이 바로 이 과정이며, 입시 기관에서 제공하는 합격 예측 프로그램에서 합격 가능성 판단을 제공할 때에도 이 과정을 거친다.

2019학년도 정시 지원에서 잘 체크해야 할 사항은 수능 영어 반영 방법이다.

2019학년도는 2018년도에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시행된 지 2년 차인 해이다. 대학마다 영어 등급별 점수 부여 방식이 각기 달라 같은 등급이라도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도 있고,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작은 대학도 있다. 자신의 영어 등급을 고려해서 선택한 비슷한 수준의 대학 중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최종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영어 등급별 점수 이외에 확인해야 할 것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에서 어떤 점수를 반영할 때 더 유리한지, 수능 영역별 조합과 그에 따른 가중치는 어떻게 되는지, 최종적으로 대학에서 환산점수는 어떻게 구하는지 등이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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