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직원부터 ‘사교육 줄이기’ 나선다

발행일 2016-06-29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시교육청 5대과제 실천운동
방과후학교 참여 등 선택형

대구시교육청이 사교육 경감을 위한 교직원 실천운동을 전개한다. 공교육 부실을 가져오는 과열된 사교육 대책에 교육계가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다.

시교육청은 28일 사교육 경감을 위한 4대 전략 18개 세부과제를 수립, 올해부터 교직원 5대 과제 실천운동을 핵심과제로 실천하는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부과제에는 방과후학교 운영방식을 현행 과목 선택에 교사 선택도 포함하는 등 철저한 선택형으로 하기로 했다. 교직원 실천과제는 △사교육비 줄이기 △방과후학교 참여하기 △자녀 삶의 멘토 되기 △1인 1교육기부 △사교육 영향 없는 학교 행사 만들기 등 5대 과제다.

그러나 교사 또한 사교육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학부모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실천 운동의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사교육 경감대책 마련을 위한 시교육청의 관련 조사(조사대상 교직원 2천366명: 학교 2천229명, 청ㆍ직속기관 239명, 조사기간 4월6~12일)에서 응답자의 57.3%가 교과 및 논술 사교육, 50.2%가 예체능 사교육에 참여한다고 응답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의 교과ㆍ논술(68.1%)이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는 예체능(76.7%)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성구의 교과ㆍ논술 참여가 65.3%로 가장 높았고 달성군(44.6%)이 가장 낮았다.

사교육 경감의 핵심 정책인 교직원 자녀의 방과후학교 참여율(2015년 12월 기준)은 66.2%에 불과했다. 같은 해 대구방과후학교 참여율(2015년 4월 기준)은 80.5%였다. 초등의 경우 방과후프로그램 1~2개 참여율은 54.8%, 특히 중학교의 경우 한 개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지 않는 비율도 53.5%나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동체의 사교육 경감 실천운동은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직원으로서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본분을 수행한다는 당위성에서 출발한 선언적 의미의 실천운동”이라며 “연차적으로 학부모 및 대구시민으로 그 실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