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맞춰가며 큰 무대 함께 채워요”

학생 리포터 경주여중 ‘윈드 오케스트라단’

2017.02.17

경주여자중학교 윈드 오케스트라단은 학생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br> 단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주연습을 하고 있다.<br>
경주여자중학교 윈드 오케스트라단은 학생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단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주연습을 하고 있다.

경주여자중학교 윈드오케스트라단은 지난 2001년 창단해 17년 동안 매년 정기연주회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들은 학기 중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주 연습을 하고 있으며 현악기, 타악기, 관악기 등 16종의 악기 등으로 90명의 단원으로 조직되어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 개막식 주관 연주를 담당했다.
이에 앞서 2012년에는 교육부 학생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선정됐다.

연주단은 그동안 각종 학교 행사, 지역사회 초청공연, 외국인 관광객 대상 공연, 재능기부 공연 등을 펼쳤다.
창단 당시에는 연습실이 없어 비가 오면 빗물을 퍼내며 연습을 했을 정도로 열악했다.
하지만 지금은 멋진 연습실까지 갖추고 있다.

15년 동안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지도한 양진수 선생님은 “창단 당시를 생각하면 어떻게 이끌어갈지 암담했다.
하지만 배울려고 하는 사춘기 소녀들의 열정과 음악을 통한 선후배 간의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들이 지금의 윈드오케스트라단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윈드오케스트라단은 학생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신입단원 선발 계획과 면접 오디션, 기타 활동에 따른 모든 활동은 학생들의 자치활동으로 이뤄진다.

경주중학교는 1학교 1특색 과제로 윈드오케스트라단 활동을 통해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고 인성과 감성 함양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호른을 담당하고 있는 1학년 김은주 학생은 “선배 언니들이 악기 다루는 법이랑 악보 보는 법을 잘 가르쳐 주고 학교생활에 대한 팁도 친절하게 안내해 줘 중학교생활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활동을 통해 보고, 듣고, 깨우치면서 많은 것을 배우며 자신의 학창시절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학교성적도 신경 써야 하는 현실에서 시간이 많지 않더라도 하루 10분씩이라도 연습하는 부지런함과 끝까지 할 수 있는 끈기, 항상 기죽지 않는 당당함도 배워나가고 있다.

학생들은 단원활동을 통해 교과서에서 접하기 힘든 경험과 삶의 지혜 등을 배우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질을 쌓아가고 있다.

오케스트라단원으로 무대에 올라가면 혼자서는 채우기 힘든 큰 무대도 함께 채워갈 수 있다.
화음을 만들고 멜로디를 연주하고, 서로 맞춰가면서 성격도 많이 둥글어지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일들도 많아져 좋은 인간관계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알아가게 된다.

처음 성적이 떨어질까 우려한 학부모들도 이제는 학생과 학교를 믿고 응원하는 지원군이 됐다.

음악 한다고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연주 실력도 향상 시킬 때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생겨 공부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당당한 자신감이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17년 동안 제자들과 함께한 지도 선생님,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로 응원하는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 자녀의 입장을 생각해주시는 부모님들, 이 모든 분들의 사랑, 그리고 학생들의 열정이 오늘의 경주여자중학교 윈드 오케스트라단을 있게 하는 존재 이유다.

김미라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재능을 키우고, 소통하고, 배려하고, 서로 이해하는 감성과 인성을 길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 문화 조성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배운 것과 느낀 것, 행복함과 감동의 눈물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단원 활동을 하며 정말 간절하게 하고 싶은 것이 생겨 진로를 트럼펫 전공으로 한 학생, 연주회를 마치고 기쁨감동의 순간을 함께했던 일, 연주회 준비를 하면 서로 아픈 마음을 달래주던 일, 졸업해서도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선배들 오케스트라단 활동이 준 아주 고마운 선물이다.

경북교육청학생기자단

경주여중 3학년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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