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업 후진학 성공발판 학교수업·현장실습 열심

구강케어·체위변경 등 수련환자가 편안할 때 보람느껴2년 후 간호대학 입학 도전

2017.03.20

‘선취업 후진학’으로 대학입학을 꿈꾸고 있는 경북간호고 출신 반소희양이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br>
‘선취업 후진학’으로 대학입학을 꿈꾸고 있는 경북간호고 출신 반소희양이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


간호조무사를 양성하는 특성화고등학교인 경북간호고등학교에서 간호조무사의 꿈을 키웠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병원에서의 실습을 통해서다.

지난해 간호조무사 하반기 자격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수업시간, 여름방학 방과 후 특강을 통해 자격증 취득을 준비했다.
자격증 취득 후 여러 곳의 병원들도 많았지만 울진에 있는 오차드요양병원에 관심을 가졌다.
이 병원은 집과도 가까웠다.

당시 취업담당 선생님과 함께 이 병원을 방문해 면접을 보고 현장실습을 했다.
현장실습은 당시 학생 신분이었지만 입사자와 마찬가지의 수련 과정을 겪었다.

병원실습에는 많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하나씩 배워갔다.
실습은 오전 8시30분부터 이뤄졌다.
출근하자마자 전날 밤 근무자와 인수인계를 위한 보고장을 중심으로 환자 상태와 간밤에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오갔다.

30분간의 인수인계가 있은 후 환자를 위한 구강케어를 도왔다.
구강케어는 입원환자들이 싫어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구강케어 중 환자들은 하기 싫어하며 손가락을 꽉 깨물고 안 놔주거나 때리고 거절하는 경우도 있었다.

구강케 후에는 소독할 물품을 모아 세척한 후 포에 싸서 소독했다.
10시부터는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를 위해 체위변경의 일을 했다.
요양병원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약할뿐더러 거동도 불편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분들에게 도와주고 조금 더 편하고 상처를 보듬어 주는 보람도 느꼈다.

종일 침대생활을 하는 환자들은 욕창이 많이 생긴다.
욕창을 막기 위해서는 2시간 한번 체위를 변경해야 한다.
또체위변경 후 몸에는 이상이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 등 활력징후를 체크한다.

이 같은 간호 업무 이외에 환자들에게 따뜻한 말과 안부는 오랜 병상을 지켜 온 이들에게 위안이 된다.
“식사는 맛있게 드셨어요. 어디 아픈데 없으세요”라는 말을 물어보며 환자 상태도 관찰한다.

활력징후 측정 후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는 간호사 스테이션을 통해 보고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실제로 정상인 혈압 120/80의 수축기압이 150을 넘거나 이완기압이 50 이하인 분들은 보고한다.
또 정상 체온인 36.6보다 높은 37.5도가 넘는 환자 등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는 보고를 통해 간호지시를 받는다.

활력징후 측정을 마치고 나면 위관영양을 가진다.
입으로 섭취를 못하시는 분이나 섭취는 가능하나 기도로 넘어갈 우려가 있는 분들은 위관영양을 실시한다.

위관영양은 일단 상체를 세우고 위관 튜브를 연결해 천천히 주입한다.
위관 튜브 주입 후 위관튜브를 빼고물을 주사기에 넣어 위관 튜브랑 연결해 주입하는 과정을 거친다.

요양병원의 점심식사는 11시50분부터다.
이때는 환자의 식사를 도와 드린다.
직접 드실 수는 있지만 인지능력이 부족해 수저를 사용하시는 법을 모르시거나 아니면 드시기 싫어하시는 분들을 잘 설득해 식사할 수 있도록 도운다.
이때 기도로 넘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천천히 먹여 드리거나 다 먹으신 후에도 30분 정도 앉아서 소화가 되도록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기도 했다.

오후 일정도 오전과 반복되는 활력증상 측정, 체위변경, 투약, 위관영양, 혈당측정 등을 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환자들이 편안해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여러 선생님들의 지도를 통해 성숙한 나를 발견할 계획이다.
2~3년 후 간호대학 진학도 꿈꾸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의 모범을 보이고 싶다.

반소희
경북간호고 2017년 졸업
울진 오차드요양병원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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