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 위해 전자교육 콘텐츠 개발·관리 담당

발행일 2017-04-25 20:23:3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85> 이러닝 전문가



‘이러닝(e-learning)’이란 말은 어느덧 익숙해져 있지만 정작 이러닝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하다.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세계 이러닝 시장 규모는 389억불(약 45조 원)이었고 2014년에는 655억불(약 76조 원)이다.

또 지난해 아시아지역 시장은 115억불(약 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이러닝 시장 규모는 2015년 3조4천851억 원으로 1천765개 기업체에서 2만7천56명(여성인력:1/4)이 종사하고 있으며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9억7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불과 4년 전인 2011년 2조4천514억 원에 비하여 1조 원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실과는 다르게 국내 이러닝 관련 인력 양성시스템을 비롯한 시장 구조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러닝 산업의 등장

전자학습인 이러닝은 인터넷이나 위성방송 등을 통해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또 이와 관련한 일을 사업으로 꾸려나가는 것을 이러닝 산업이라고 한다.

이러닝은 사이버 학습, 온라인 학습, 원격교육, 가상교육 등의 말로도 불리고 있다. 이는 이러닝이 아직 정확한 개념적 해석 없어 사용하는 매체나 방식에 따라 달리 불리는 말들로 해석된다.

이러닝의 역사는 학교 교육의 보조 방법으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주로 인쇄물이나 우편물을 통해 과제를 부과하거나 학습에 필요한 참고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이 전부였다. 즉 학습지와 같은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형태에서 좀 더 진화한 것은 라디오나 TV 또는 전화 등을 통해 수업하는 통신강좌가 있었다. 원어민과 전화로 외국어를 배우는 수업방식과 EBS교육방송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또 PC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디스켓이나 CD를 이용해 강의하는 수업방식이 등장했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방식이 등장했다. 당시는 인터넷과 컴퓨터를 연결한 단순한 방식의 온라인교육이 전부였다. CD나 디스켓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접속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온라인교육’ 또는 ‘사이버교육’으로 불렸다. 사이버대학이 그 대표다.

이후 컴퓨터 프로그램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전달하고 관리하는 시스템 개발이 본격화됐다. 교육내용을 멀티미디어 형태로 개발하는 분야의 전문화로 이를 운용하고 관리하는 업무 또한 복잡해졌다. 정보 전달자와 학습자 간 양방향 통신인 셈이다.

양방향 통신은 솔루션 개발,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 제공관리 등으로 나뉜다. 이를 사이버교육에서 이러닝이라 말한다. 따라서 이러닝은 인터넷을 활용한 단순한 교육활동의 수준을 넘어 독자적인 교육-학습시스템을 말한다.

하지만 이러닝에 대한 개념 역시 아직 일반적으로 정립된 것은 없다. 따라서 이러닝은 인터넷, 컴퓨터, 모바일 등을 활용한 사이버교육이라는 넓은 의미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러닝 산업 구성 분야와 사업 대상

이러닝 산업 초기에는 분야별로 세분화되지 않았다. 이러한 경향은 아직도 남아있어 2개 이상 분야를 겸업하는 경우가 많다. 2014년에는 이러닝 사업체 57%가 겸업을 하다 2015년에는 42%로 줄어들었다. 특히 콘텐츠개발사업자는 70% 이상이 겸업하고 있다.

현재 이러닝 산업은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는 분야 △콘텐츠를 전달하는 정보전달시스템을 개발하는 분야 △개발된 콘텐츠를 정보전달시스템을 통해 교육, 평가, 관리, 상담 등을 하는 이러닝 서비스 제공 분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즉 이러닝 전문가들은 적어도 3가지 중 하나 이상 분야에 종사한다.

이 가운데 솔루션사업자는 이러닝에 필요한 교육 관련 정보시스템의 전부나 일부를 개발, 제작, 가공, 유통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콘텐츠사업자는 이러닝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멀티미디어 형태로 개발, 제작, 가공, 유통하는 사업자이다.

또 서비스사업자는 온라인으로 교육, 훈련, 학습 등을 쌍방향으로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 기업 및 기관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과 이러닝 교육 및 구축 등 이러닝 사업 제반에 관한 컨설팅을 수행하는 사업자다.

분야별 이러닝 사업자의 겸업률은 콘텐츠 분야 사업자는 70.3%, 솔루션 분야 사업자는 54.2%, 서비스 분야 사업자는 28.3%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사업자 겸업률은 가장 낮지만, 종사업체 수와 매출액은 가장 높다. 이는 결국 이 분야의 종사자들의 진입이 비교적 쉬워 기술적 난이도가 낮다고 할 수 있다.

이러닝 산업은 교육 대상에 따라 크게 개인, 교육기관, 기업체, 공공기관 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닝 사업체가 어느 대상에 특정돼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만 운용하는 시스템이나 콘텐츠가 대상에 따라 다를 뿐 한 사업체가 하나의 프로그램만 개발하거나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대상에 한정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즉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용하면서 기업체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운용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러닝 프로그램은 특화되어 있지만 이를 개발하거나 운용하는 사업체는 다양한 대상자를 겨냥한 이러닝 프로그램을 개발ㆍ제작ㆍ관리한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도움말 청소년라이프디자인 대표 윤세환

정보통신 자격증·기술 필요이러닝 전문가 이모저모

아직 이러닝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국가자격 제도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인터넷이나 컴퓨터 등을 통한 정보통신과 관련한 자격증이 있다.

이는 실무에서 요구하는 부분이다. 이러닝 사업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가져야 하는 자격증은 없다.

이러닝 사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분야가 콘텐츠를 주로 개발하느냐, 시스템을 개발하느냐, 아니면 서비스 관리를 주로 할 것이냐에 따라 필요한 지식과 경험이 다르다. 정보통신과 관련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유리하다. 또 교육공학을 공부하면 콘텐츠 개발이나 시스템 개발 및 운용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에서 정보통신, 컴퓨터, 교육학 관련학과에서 공부하면 유리하다.

이 사업은 주로 팀으로 활동하는데 개발 및 제작을 위주로 사업할 수도 있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하는 일을 위주로 활동할 수도 있다. 

아울러 이러닝 사업은 팀으로 활동하며 전문가의 경제적 수입은 활동하는 분야나 역할에 따라 많이 다르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러닝 설계자의 경우 평균 3천949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으며 직업 만족도도 무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닝 산업 시장 규모

-2015년 이러닝 사업체 분야별 매출액

콘텐츠 분야: 6천890억 원, 솔루션 분야: 3천470억 원, 서비스 분야: 2조 4천490억 원.

△2015년 주요 이러닝 서비스 구매시장

개인: 1조 5천778억 원, 기업: 1조 4천498억 원, 정부 및 공공기관: 2천227억 원, 교육기관: 1천695억 원.

△이러닝 교육서비스 대상별 비중 순위

평생교육>기업>정부 공공기관>초등학생>대학>유아>중학생>고등학생.

△이러닝 산업 종사자 인력 비중

콘텐츠개발자>서비스운영자>시스템개발자>내용전문가>기획/컨설턴트>교수설계자.

△전국 사이버 대학 현황 

건양사이버대학교, 경희사이버대학교, 고려사이버대학교, 국제사이버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대구사이버대학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부산디지털대학교,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디지털대학교, 서울사이버대학교, 세계사이버대학교, 세종사이버대학교, 숭실사이버대학교, 열린사이버대학교, 영남사이버대학교, 영진사이버대학,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한국복지사이버대학, 한양사이버대학교, 화신사이버대학교

△이러닝 작업과 관련 있는 국가 기술자격증 

게임그래픽전문가, 게임기획전문가, 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전문가,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웹디자인기능사, 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사, 정보관리기술사, 정보보안기사(산업기사), 정보처리기사(산업기사), 컴퓨터 그래픽스운용기능사, 컴퓨터시스템응용기술사.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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