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여고 윤리과 ‘5분 스피치 경시대회’ “스스로 낸 해결책 당당히 말했죠”

언어능력 불균형 해소 목적에세이 작성·자료 구성통해자신의 생각표현 과정 경험

2017.07.13

지난달 15일 경일여고가 학생들의 언어능력 향상과 논리적 사고력 계발을 위해 마련한 스피치 경시대회에서 학생들이 선발 학생의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br>
지난달 15일 경일여고가 학생들의 언어능력 향상과 논리적 사고력 계발을 위해 마련한 스피치 경시대회에서 학생들이 선발 학생의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내신과 수능 위주의 학습 방법을 지향하는 학생들은 요점을 파악하는 듣기와 읽기 중심의 학습에만 집중한다.
듣기와 읽기 능력이 커진다면 내신 성적은 오를지 모르지만,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는 서툴기 마련이다.

경일여자고등학교는 듣기와 읽기 학습에만 집중하는 학생들의 언어능력 불균형 현상을 해소를 위해 지난달 15일 윤리과 5분 스피치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 앞서 2학년 학생들은 윤리 교과서를 참고해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 이유와 스피치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했다.
학생들은 선택한 주제와 관련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기도 했으며 주제와 관련된 보고서를 파워포인트로 작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대회에는 많은 학생이 신청해 예선을 거쳐 점수가 높은 7명의 학생이 최종 대회에 참가했다.

본선 대회는 5분 스피치를 가진 후, 참관 학생들의 질문과 답변순으로 열렸다.

스피치 주제는 ‘평화의 가치와 국제 평화의 중요성’, ‘유토피아와 이상사회’, ‘개고기에 관한 찬반 논쟁’, ‘대리모’, ‘현대사회와 인간소외 현상’, ‘성차별과 성적 소수자 문제’, ‘약소국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등으로 주제와 내용은 고등학생의 생각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참신했다.

평가의 기준은 표현의 유창성, 공감력, 성실성, 저작권에 대한 예의, 시간 엄수, 창의성 등이었으며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점수를 책정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박성경 경일여고 윤리과 교사는 “스스로 생각하고 어떤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져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요즘 우리 학생들은 그러한 능력에 부족함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윤리 스피치 경연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어떤 주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것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가지고 노력하며 타인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학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리 스피치 경연대회에 참가한 경일여고 2학년 김진솔 학생은 발표했던 주제와 선택 이유에 대해 “발표한 ‘유토피아와 이상사회’는 지난해 하반기 국정농단 문제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는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당시 많은 기사를 보던 중 한 기사의 댓글에 ‘국민주권의 디스토피아’라는 단어를 보고 뜻이 궁금했다”며 “그러던 중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의 정의를 찾아봤다.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이상사회라는 뜻을 가진 유토피아로 변모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중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발표를 위해 많은 고심을 하다 인간 본성으로의 회귀가 주된 목적이었던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과학 기술로의 개발을 촉구한 프랜시스 베이컨의 유토피아에 주목했다.
두 가지 유토피아의 관점을 대비해 설명하고 그 어느 유토피아도 완벽한 이상사회의 조건을 갖출 수는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며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가 유토피아를 통해 발전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 것을 알게됐다”며 “이 모든 것은 한 번에 바꾸려는 생각보다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더 발전한 사회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메시지를 청중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윤리 스피치 대회를 통해 느낌 점은 “사회 현상을 윤리적 관점에서 풀어낸다는 점에 어려움을 느꼈다.
사회 문제를 윤리와 접목시킨 이론적 공부와 사회문제를 더 넓은 시각으로 접근하는 법을 배웠다”며 “이번 대회는 단순히 윤리적인 내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스피치라는 발표의 특성상 말을 하거나 발표 자료를 구성하는 훈련을 함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일여자고등학교는 ‘질문이 있는 수업’을 핵심 수업 모형으로 삼아 하브루타 수업, 하네크식 토론을 도입하고 있으며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TED,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디베이트, 논리학 수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 교육사랑
기자단 6기
경일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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