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중국 남·북방지역 도자기 ‘한 곳에’

발행일 2017-09-18 20:03: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출토된 도자문화 통해 동서양 문화교류 조명
공개강좌도…11월18일까지 행소박물관 특별전

계명대 행소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바다의 실크로드와 중국 청자의 세계’ 특별전에 학생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도자기를 통한 동서양의 문화교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18일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오는 11월18일까지 행소박물관에서 ‘바다의 실크로드와 중국 청자의 세계’ 특별전을 연다.

또 동서양 문화교류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강좌도 매주 수요일 열린다.

전시는 ‘청자 만들기’, ‘청자의 첫 모습-원시 청자’, ‘남북방 청자의 성립과 전개’, ‘도자기의 길-바다의 실크로드’ 등 4개의 주제별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중국 남방과 북방지역 월요와 홍주요 등 8개 가마에서 출토된 특색있는 도자문화와 바다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양의 문화교류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한나라 원시 청자 촛대와 중국 삼국시대 청자 곡창 항아리 등 독특한 모양이 전시돼 평소 접하기 어려운 형태의 자기를 볼 수 있다.

남송 원나라 시대의 용천요에서 발굴된 청자력모양 향로는 분청색을 띠는 향로로 도자기의 원료인 흙은 회백색을 띠며 견고하다. 또 유층이 두꺼워 마치 옥처럼 부드럽고 윤이나 아름다운 빛깔이 매혹적이다.

이번 전시회는 계명대 행소박물관과 경북도, 한성백제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해 한성백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 남ㆍ북방 청자 200여 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바다의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교류의 이해를 돕는 수요공개 강좌도 열린다.

공개강좌는 오는 10월11일 서선녀 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의 ‘중국 청자의 세계’라는 주제의 특강을 시작으로 10월18일 민병훈 전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의 ‘고대 동아시아의 해양실크로드’, 강희정 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의 ‘바닷길, 비단과 도자 그리고 사람의 길’ 등이 잇따라 열린다.

또 11월1일에는 최성락 목포대 고고학과 교수가 ‘해양실크로드와 한반도 서남부 지역의 고대 문화’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또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으로 전시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행소박물관은 체험학습 앱과 VR(가상현실)을 이용해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환경을 개선했다.

관람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공휴일에도 개관한다.

특히 행소박물관은 10월 한 달을 방문의 달로 지정해 일요일에도 개관하며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계획 중이다. 전시와 수요공개강좌는 무료다. 문의는 계명대 행소박물관(053-580-6992)으로 하면 된다.

한편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지난 2004년 개관해 2천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영박물관 대구전, 중국 국보전, 헝가리 합스부르크 왕가 보물전 등 대규모 전시를 비롯해 최근에는 국보보물 탁본전, 조선 왕실의 여인전, 조선의 어진전 등을 전시하기도 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