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등 활용 창의적 형태의 가구 제작하는 전문가

<108> 가구 디자이너

2017.10.10

가구 디자이너가 되려면 가구 용도, 사용법, 재료 성질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br>
가구 디자이너가 되려면 가구 용도, 사용법, 재료 성질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가구는 옷장, 식탁 등과 같이 사람들이 생활하는 데 사용되는 용구를 말한다.
보통 움직일 수 있는 것이지만 붙박이장과 같이 움직일 수 없는 가구도 있다.
재료 역시 목재, 석재, 유리, 금속, 식물 등 다양하며 가구의 종류 또한 나라와 시대별 양식을 달리하고 있다.

가구는 문화의 표상과 같은 의미가 있으며 생활의 편리함을 위한 실용적인 차원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가구는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서 실용성을 넘어 사회적 권위와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물로서도 역할도 해왔다.

가구는 주인이 사용할 때는 생활도구이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에는 가구 주인의 사회적 힘을 느끼게 하고 실내에 놓여 있을 때에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식품 역할을 했다.
그래서 가구는 생활용품이면서 동시에 장식품이라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가구 제작자는 단순한 기능인보다는 생활공간 속에 ‘아름다움’이라는 요소를 심어주는 공예가의 역할로 오늘날 조형예술가의 영역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가구의 기능적 특성과 제작상의 특성
가구는 생활용품의 일종으로 이부자리나 옷가지를 정리해 보관하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식사를 하며 물건을 보기 좋게 가지런히 진열하는 등의 일에 사용되는 물건이다.
따라서 가구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
보기에 아름답지만 사용할 수 없는 ‘예술 작품’과 다른 점이다.

그렇다고 괭이나 낫을 만드는 것처럼 기능적인 면만을 생각해 만들지 않는다.

가구는 실내에서 사람들과 일상생활을 같이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되도록 예쁘게 만들려고 했다.
나무를 곡선으로 만드는가 하면 붙이는 여러 가지 장석도 예쁜 모양으로 만들었다.
나비나 꽃 모양의 ‘경첩’이나 ‘앞바탕’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가구는 다른 ‘기능성 물건’과 다르다.

가구는 일반적으로 실내에 배치해 사용하기 때문에 방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크기가 작다.
장롱과 같은 것은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외 가구들은 비교적 규격이 작은 편이다.
그래서 한 개의 가구를 여러 명이 동시에 만들기보다는 한 사람이 제작하는 것이 편리하고 능률적이다.
구상, 설계, 제작, 모양내기 등을 제작자 한 사람이 모두 하며 제작 과정에서 마음에 들지 않거나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수정해 만든다.

현재 가구를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가구 디자이너가 따로 있지만, 예전에는 가구디자이너가 곧 가구 제작자였다.
하지만 가구 디자이너가 따로 있는 경우는 대개 산업용 가구이거나 특판용 가구, 공예가구, 조형가구 등의 경우로 여전히 가구 디자이너가 제작자를 겸하고 있다.

따라서 가구 디자이너가 되려면 가구의 용도, 사용 방법은 물론이고 재료의 성질, 제작과정과 제작기법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며 이는 산업용과 특판용 가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가구 제작과 디자이너의 역할
가구는 만드는 재료에 따라 목재가구, 금속재가구, 유리가구, 합성수지가구, 석재가구로 구분된다.
또 사용 장소에 따라 침실용, 주방용, 사무용, 장식용, 거실용 등으로 제작방법이나 양식에 따라 전통가구와 현대가구로 구분된다.

아울러 기능에 따라 이동식, 가변식, 접이식, 고정식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형태는 목재로 만든 이동식 가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매출시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금속, 합성수지, 천으로 만드는 고정식 운송장비용 의자로 연 매출액이 7조 원을 넘는다.

또한 가구를 제작하는 방식에 따라 산업용가구와 수제형가구(맞춤가구, 공예가구, 조형가구)로 구분할 수 있는데 산업용가구 제작이 가구산업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가구디자이너의 직업적 환경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업 시장은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연 매출액이 17조 원이며 7만6천여 명의 종사자가 1만3천여 개의 업체에서 일한다.
대다수 가구제조업체에서는 전문 디자이너보다는 제작경력자가 경험에 의해 디자인 또는 제작을 하고 있으며 주문에 따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가구제조업체의 55% 이상이 4인 이하의 영세기업이며 100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업체는 46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가구 디자이너는 가구제조업에서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이라기보다는 가구를 제작하는 전문가이다.
다만 가구제작의 주 재료인 목재, 수지, 유리, 금속판 등을 가공할 수 있는 기기들이 발달하였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기존 형태의 가구가 아닌, 창의적인 형태의 가구를 만든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가구 디자이너들은 대형가구 제조업체에 소수가 근무하는 반면에 공방이나 작업장에서 창작성 가구제작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작품은 전시회나 박람회 등에 출품되기도 하며 간혹 대기업에 디자인권을 판매하기도 한다.
또한 공모전의 입상을 계기로 대형가구업체에 디자이너로 입사하기도 한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의 자료에 따르면 가구 디자이너의 평균 수입은 연 3천608만 원 정도로 많은 경우에는 4천168만 원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구제작공정과 그에 따르는 기술을 익혀야 하며 각종 기계장비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현재 전문대 이상에서 가구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는 소수이며 대개 제품디자인, 산업디자인, 실내디자인 등등의 학과에서 부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국가 기술자격으로는 ‘가구제작기능사’ 자격이 있는데 응시 자격 제한이 없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자격은 그야말로 가구 제작과 관련된 기초 기술을 확인하는 정도라서 가구디자이너에게 필수적인 자격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디자인을 구상하고 설계하는 단계에서 컴퓨터를 활용한 작업이 유용하기 때문에 CAD를 비롯한 컴퓨터3D렌더링, 3D모델링 등과 관련된 각종 컴퓨터 디자인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가구는 제작비에 비해 부가가치가 아주 높은 상품이며 경제 문화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그 구매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창원기자 kcw@idaegu.com
도움말 청소년라이프디자인 대표 윤세환

시장조사·가구 설계 등 수행
가구 디자이너 이모저모

◆가구 관련 용어 설명
-장석: 가구에 장식이나 잠금, 운반, 여닫이용 등으로 만들어 붙이는 금속으로 경첩, 문고리, 앞바탕, 배목, 들쇠 등.
-경첩: 가구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문짝과 몸체를 연결하는 철편.
-앞바탕: 문고리를 달거나 들쇠 또는 배목을 박기 전에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바탕에 붙이는 얇은 철편.
-들쇠: 가구를 들거나 서랍을 열 때 사용하는 쇠로 만든 손잡이.
-산업용 가구: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대량 생산하는 가구. 침대, 책상, 의자, 장롱, 식탁 등.
-특판용 가구: 아파트를 비롯한 건축물 내부에 설치하는 붙박이 가구. 빌트인 가구(built in furniture).
-운송장비용 의자: 자동차, 철도차량, 항공기 또는 선박 등에 부착 사용되는 의자.
-수제형 가구: 공예가구나 조형가구 또는 맞춤 가구를 만들 경우에 제작자가 직접 한 개씩 만드는 가구.
◆가구제작자가 하는 일
-가구제작 제품기획: 시장조사, 콘셉트 설정, 이미지 구상, 아이디어 스케치, 모형 만들기.
-가구 설계: 기초도면 그리기, 부자재도면 그리기, 제품시방서 작성.
-가구 렌더링 작업: 컴퓨터3D프로그램으로 도형을 입체화.
-짜임과 이음작업: 사개맞춤, 연귀맞춤, 주먹장맞춤, 장부가공, 이음 작업.
-가구 가공작업: 재단, 면취, 연마, 라우터, 보링, 에지 밴더 등의 작업.
-가구 세공작업: 목상감, 조각, 접목.
-가구 조립작업: 가구 부분품 조립, 접착제와 접착기구 사용.
-가구 도장작업: 기기나 손으로 각종 도료를 칠하고 건조.
-작업안전관리: 공구 관리, 안전관리.
◆가구제작기능사
-시험과목
필기(객관식): 가구제도, 가구재료, 가구공작. 
실기(작업형): 가구제작 작업. 
-합격기준: 필기ㆍ실기 모두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60점 이상. 
◆목공예기능사
-시험과목 
필기(전과목): 공예디자인, 목공예재료, 목공예. 
실기(작업형): 목공예 작업. 
-합격기준: 필기ㆍ실기 모두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60점 이상. 
◆가구디자인 및 제조 관련 교육기관
-전문대: 서일대 생활가구디자인과
-일반대: 경성대 공예디자인학과 가구디자인전공, 상명대 생활예술학과 가구조형전공, 협성대 가구디자인학과, 홍익대 목조형가구학과. 
◆국내 가구디자인 공모전
대한민국 가구디자인 공모전(경기도 주최), GaGu디자인 공모전(월간 가구가이드 주최), 봄소와 가구디자인 공모전(봄소와 주최), D2B디자인 페어(특허청, 한국무역협회 주최), 한국짜맞춤공모전(한국짜맞춤가구협회 주최) 등. 김창원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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