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위해 특성화고 진학 다양한 교내외 활동하며 도전정신·리더십 등 키워

취업 실패에 대한 부담…책쓰기 활동으로 타파

2017.11.13

고교 2학년때 부터 공기업 입사의 꿈을 키워 온 이수진양이 자신의 근무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br>
고교 2학년때 부터 공기업 입사의 꿈을 키워 온 이수진양이 자신의 근무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중학교 3학년으로 돌아가도 또 특성화고를 선택할 거니.” 누군가 이렇게 물어보면 그렇다는 대답을 확실히 할 것이다.

중학교 3학년 시절, 특성화고 졸업 후 직장을 다니던 사촌오빠를 보며 특성화고등학교에 관심을 가졌다.
이런 마음으로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입학설명회에 참석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난에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더 빨리 취업 준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은 인문계고 진학을 권유했다.
당시 학업 성적은 인문계고 입학이 가능한 점수였다.
이런 권유에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앞섰다.

고등학교에 진학 후 처음으로 상업교과를 접했을 때는 낯선 회계 계정 과목 용어 등으로 막막했다.
하지만 교과 선생님들께서는 어려운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고, 그 덕분에 기초부터 탄탄히 잡아 나갈 수 있었다.

학교수업은 대부분 모둠 활동으로 진행돼 처음 접한 과목도 친숙하게 접할 수 있었다.
방과 후 전문자격증 수업을 들으며 전문지식을 쌓았고, 컴퓨터활용능력 2급, 워드프로세서, 한국사능력검정 1급 등 10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렇게 정규수업 외에도 꾸준히 공부를 하니 자연스럽게 성적도 향상됐다.

또 다양한 교내ㆍ외 활동을 통해 새로운 모습의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으로 학급 반장으로도 나섰고 스포츠 암벽클라이밍, 육군 50사단 강철캠프 등 이전에는 엄두도 못 내던 활동에 참여해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키웠다.

월드비전 찾아가는 기아체험 열린 캠프, 8ㆍ15 광복절 기념 시간여행자 프로그램 등 팀별로 이뤄진 활동에서는 팀장으로서 팀을 이끌어나가며 리더십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여러 활동 가운데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아울러 사람도서관 사람 책쓰기’ 활동이었다.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시기, 떨어진 성적과 취업에 따른 부담을 느끼고 슬럼프에 빠져 있었을 때 책쓰기 활동을 통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2학년 겨울방학이 시작되자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연습을 했다.
공기업에 근무 중인 선배들과의 대화와 외부 멘토링 활동을 통해 공기업에 관심을 가졌다.

금융과 관련된 학교 수업들로 인해 금융공기업을 목표로 삼게 되었다.
예금보험공사에 지원하고 싶어 담임선생님과 취업 담당 선생님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준비했다.

예금보험공사에 원서를 내고 1차 전형인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필기시험 전형에서 불합격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과 후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로 독서실에서 필기시험 공부를 했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노력해서 얻은 필기시험 합격 소식은 말 할 수 없을 만큼의 행복을 안겨줬다.
필기시험 합격 발표 후 면접 일까지 최선을 다해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잠을 최대한 줄이며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나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며 합격 의지를 다졌다.
방과 후에도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실전면접과 같이 모의 면접으로 준비했다.
면접 전 모습을 떠올리면 떨리는 마음보다 행복감이 더 컸던 것 같다.
면접 당일 아침부터 많은 분의 응원의 메시지, 면접 장소까지 동행해 긴장을 풀어주신 선생님의 애정 덕분에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최종합격 발표일. 전국 2명의 합격자 중 한 명이 나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용기를 주고 가까이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면접날 선생님께서 “곧 네가 이 멋진 건물의 사원증을 목에 걸고 매일 출근할 거야.”라고 말씀해주신 것이 머릿속을 스쳤다.

입사한 지 두 달이 넘었다.
아직도 최종 발표를 앞둔 기분이 들어 마음이 설렌다.
남들보다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수진
대구여상 2018년 2월 졸업예정
예금보험공사 근무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