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대 28일자로 전문대 첫 자진폐교

발행일 2018-01-14 19:47: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신입생 감소 경영난 지속
264명 인근대학 특별편입

대구미래대가 경영난을 이유로 오는 2월28일자로 자진 폐교한다. 현재 재학 중인 재학생과 휴학생 260여 명은 인근 대학으로 특별 편입된다.

그동안 이 대학은 신입생 감소로 인해 경영난이 계속됐으며 이번 폐교는 전문대학으로는 처음이다.

교육부는 최근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신청한 대구미래대학교 폐지를 인가한다고 밝혔다.

경산에 위치한 대구미래대는 지난 1980년 대일실업전문대로 개교했다. 이 대학은 대구대 설립자 유족인 이예숙 전 총장이 1998년 관선이사 체제에서 대구대 운영권을 되찾기 위해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되고 학내분규까지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학교는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서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았으며 2017학년도 신입생 충원율도 34.8%에 불과했다.

대구미래대를 경영하는 애광학원은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재정난이 이어져 대학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6월 폐교 인가를 신청했다.

전문대학이 운영비리 등으로 폐쇄명령을 받은 적은 있지만 자진 폐교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이를 인가한 것은 처음이다.

대구미래대 재학생과 휴학생 264명은 원칙적으로 대구ㆍ경북지역 동일ㆍ유사학과에 특별편입학할 수 있다.

동일ㆍ유사학과가 없는 경우 편입학 지역 범위가 인접 시ㆍ도로 확대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근 대학과 협의가 안 끝나 편입 대상 학교 배정이 안 된 재학생ㆍ휴학생과 군 휴학자, 연락 두절자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해 학습권을 보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미 졸업한 학생들은 앞으로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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