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은희 예비후보…“학생인권교권 상호보완 침해없는 현장 만들것”

발행일 2018-04-17 20:58: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 대구 강은희 예비후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대구지역은 교육열이 높고 자부심이 큰 만큼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교육방법과 지향성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대구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길잡이가 되고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6ㆍ13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을 잘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일보는 독자들의 판단을 돕고자 교육감선거 출마예정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가나다 순)

-대구시교육감 선거 출마의 변

△대구교육에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교육계만의 노력으로 내외부의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없고 산적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청과 학교뿐만 아니라 국회, 중앙정부, 지방정부,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주도적이고 역동적인 리더와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포용적 리더십이 절실하다. 대구교육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그만큼 대구지역은 교육열이 높고 자부심 또한 크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방법과 지향성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기엔 부족하다. 대구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길잡이가 되고 성공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

-현 정부 교육정책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견해는?

△교육혁신을 주장하면서 퇴보의 결과를 내놓아 교육부 폐지론까지 나오게 만든 현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 유ㆍ초ㆍ중등 교육을 경험하지 못한 대학교수 출신의 운동권 교육감이 교육부장관이 되어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을 펴고 있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시안은 교육부의 무능과 무책임한 행태의 결정판이다. 최근 수능최저학력 기준폐지와 정시확대는 정반대의 정책인데도 유효기간이 1주일인 정책을 발표했다. 당장 교육현장에서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또한 단순한 수시ㆍ정시모집비율을 줄이는 형태의 혼란만 키우는 정책이 아닌 바뀐 교육과정의 목적을 잘 달성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의 변화를 제대로 안내해서 수능과 내신 평가가 현장에서 혼란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그 형식과 내용을 잘 지원해 주어야 할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정적인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교육정책의 기본이다.

-대구지역 교육의 당면과제와 해결방안은?

△교육은 주체인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가장 중요하다. 교사가 얼마나 학생들을 위해 준비하고 실제 학생들을 위해 가르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객이 전도된 교사의 행정업무와 전시행정을 과감하게 개혁하여 교육활동으로 돌려주는 것이 절실하다. 이미 직접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당장에 행정업무를 대폭 경감하고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확대하겠다.

또한 약화된 교권을 시급히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인권과 더불어 교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교권과 학생의 인권은 상호보완적인 것이다. 선생님들이 존경받아야 아이들도 존중받을 수 있다. 지역 간, 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도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모든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균등을 보장하고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당선되면 지역 학생들에 대해 학력우선과 전인교육 중 비중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학력과 전인교육은 분리되어 따로 추진될 사안이 아니다. 학교교육은 학생의 창의력 계발 및 인성함양을 포함한 전인교육을 중시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우리가 길러야 할 아이는 교과 중심의 전통적인 학력관에서 벗어나 기초ㆍ기본 학력의 바탕 위에서 창의적 문제 해결력, 소통 공감능력, 협업능력 등과 같은 인성을 갖춘 아이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자기관리역량, 심리적감성역량, 의사소통역량, 공동체역량을 학교 교육이 길러주어야 할 핵심역량으로 인성역량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인성이 중요한 학력이 된 시대에 걸맞게 학력과 인성을 같이 길러주고, 이러한 교육은 교과 수업을 통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구권 학생들의 수시모집 대응책이 타 시도에 비해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개선책은?

△지역 간 교육격차가 크고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가 가능한 전문가가 제대로 양성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부족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입시를 지도하는 교사의 전문성이 개별 노하우로 되어 있고 공립의 경우 고3 입시지도를 오랫동안 경험한 교사들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역량에 따라 입시지도가 많은 편차를 가져오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부종합전형이 중심이 되는 수시모집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당장에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상시 입시컨설팅이 가능한 지원센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대구에도 상당한 역량을 가진 전문교사들이 있다. 이들을 잘 활용하여 현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또한 개별화된 지원요령과 컨설팅자료들을 시스템으로 재구축하여 보다 편리하게 효율성 있게 지원하겠다.

-대구 교육청에서는 지난 8년간 보수로 분류되는 교육감이 지역 교육정책을 이끌어 왔다. 이번에 또다시 보수로 평가되는 강 후보가 당선되면 지역 교육에 변화가 없는 것이 아닌가?

△보수교육감이 변화에 주저하고 진보교육감이 개혁적으로 보이는 것은 착시효과다. 교육 정책은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의해 좌우되거나 학교가 정치적 이념투쟁의 장으로 되어서도 안 된다. 교육정책도 시대변화에 맞추어 달라져야 하므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교육과정과 방법으로 혁신해야 한다. 학생복지 확대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혁신이라는 핑계로 포퓰리즘에 기댄 공약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 검증되지 않은 교육혁신으로 아이들이 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과 자질을 가진 인재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를 중심으로 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 교육현장을 존중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면서 안정감 있고, 학생과 학부모가 혼란에 빠지지 않게 예측이 가능한 변화를 이끌겠다.

-보수진영에서는 강은희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자신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학교현장을 직접 경험한 교사출신이다. 교육상임위원회 국회의원, 청소년 정책 주무부처 장관으로 일하면서 쌓아온 다방면의 경험과 노하우, 전문지식과 행정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장과 실무에 경험이 많고 국회의원과 장관직을 했던 경험까지 아울러 교육에 미치는 다양한 외풍으로부터 교육의 본질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또 IT·SW전문가로서 4차 산업시대를 이끌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을 갖춘 아이들을 길러낼 수 있는 전문가이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의 교육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내면서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교육의 기반을 다지겠다. 무엇보다 두 아이를 키워 본 엄마로서 학부모들이 처한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대구교육 혁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먼저 교실을 개혁하겠다. 교사와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여 교육정책의 중심이 교실이 되고, 좋은 교육정책들이 교실에 제대로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아이가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1학급 2교사제를 도입해서 학습부진이 없는 교실, 학습권이 방해받지 않는 교실을 만들겠다. 또한 미래형 창의융합(IB형)과정을 도입하여 교육과정의 혁신을 이루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수방법을 개선하여 미래교육을 선도하겠다. 학교평가와 교원평가의 항목과 방법을 현장중심으로 개선하여 학교의 역동성을 높이겠다. 지역학 기반의 ‘대구경북 다시보기’ 교육으로 대구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대구인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는 인재가 되도록 양성하겠다.

-교사 경력은 있지만, 현장을 떠난 지 오래됐다는 지적도 있다. 현장 정책과 유리된다는 지적이다. 대책은?

△최근 원로교육계 189인의 공개 지지선언과 교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이유는 ‘교사’ 출신으로 초중등교육 현장을 경험한 것이 중요하다고 교육계가 인정했다. 국회의원으로서는 교육상임위에서 유ㆍ초ㆍ중ㆍ고ㆍ대학ㆍ평생교육 전반의 입법, 정책, 예결산, 국정감사 등을 통해 교육현장의 전반의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의정 활동을 했다. 청소년 주무부처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청소년 활동, 학교ㆍ다문화ㆍ탈북청소년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청소년들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교육현장과 국회, 행정부 업무 전반을 경험하면서 쌓은 전문성과 행정능력을 바탕으로 큰 틀의 대구교육 방향을 잡고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교사로서 소양을 쌓았고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초중등 교육의 애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이를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 강은희 예비후보는

-1964년 대구 출생

-칠성초·효성여중고·경북대사대 물리교육과

-봉화소천중·칠곡 동명중 교사

-(주)위니텍 대표이사

-IT여성기업인협회장

-19대 국회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여성가족부 장관

■ 주요 공약

-1학급 2교사제 도입

-안심학교 구축

-대구형 IB교육과정 도입

-학교평가시스템 개선, 단위학교 선택권 강화

-대구 인재 육성

-지역별 특수학교 설립·특수학급 확충

-교육거버넌스 ‘대구미래교육위원회’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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