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명고 “대구지역 유일 음악중점학교 지정”

발행일 2018-08-08 20:01:1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6> 대구 신명고

장용원 신명고 교장은 “신명고는 대구권 학교 중 최초로 영어중점 교과교실 운영 등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신명고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 신명고는 올해로 116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 학교는 1902년 미국인 선교사 마르다 부르엔 여사가 설립한 영남권 최초의 여성교육 기독교 사학으로 전신은 신명여고다. 신명고는 2004년부터 남녀공학으로 편제를 바꿔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신명고는 전국에서 장학금이 가장 많기로 유명하다. 자발적으로 설립한 장학재단으로부터 연간 2억6천3백여만 원의 장학금을 150여 명의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이 중 권정순 장학재단은 작고한 신명고 출신인 권정순씨의 유지를 받아 설립됐다.

권정순씨는 소외된 이웃 사랑과 장학사업에 열정을 바친 인물로 장학재단 유지를 위해 동해금속 계열사와 서동해 회장 개인 출연금 등 80억 원의 자산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8억2천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됐다.

또 우송재단은 이 학교를 졸업한 고 여정옥씨의 남편인 우송 김학봉 회장이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2014년 9월부터 1억2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올 4월에는 다기능교실 증축사업을 위해 2억5천만 원을 기탁했다.

장용원 신명고 교장은 “졸업 25년째인 ‘홈커밍 데이’때 신명고 출신들이 힘을 모아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 관례화돼 2009년 (재)신명동창회장학회를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1억5천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신명고만이 가진 장학제도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하다”고 말했다.

장 교장으로부터 학교 이야기를 들어 본다.

-지역사회와의 연계활동은?

△신명고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매년 3월1일 대구시, 대구 중구청, 대구기독교 주관의 3ㆍ1절 기념식에 참가한다. 특히 올해는 3ㆍ1절 99주년 기념식과 가두행진에 전교생이 참여해 대구지역 3ㆍ1만세 운동을 주도한 선배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역사의식을 계승하고 있다. 또한 남산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장애인 행사와 추석연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축제에 신명고 폴라드관을 사용하도록 장소를 대여하고 있으며, 대구드림교회 주관 사랑의 밥차 무료급식봉사에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은?

△4차 산업사회에서는 행복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학생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신명고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과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1학년 학생들은 교과 180단위 중 학교 지정은 36%인 64단위만 운영하고 나머지 64%인 116단위는 수요자 중심 선택과목으로 지정해 학생 개인의 다양한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수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규과정 이외에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된 보건, 교육학, 심리학, 실용경제, 정보, 합주 등 소인수과목을 개설해 운영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적성과 수준을 고려해 247개의 교과 및 특기와 관련한 방과후 학교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교육부와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음악중점학교로 지정받아 인문적 소양과 음악적 전문 소양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학년에 한 개 학급씩 음악진로 집중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음악중점과정은 전문교과를 3년간 60단위로 이수하고 전문실기능력 향상을 위한 사교육 없는 수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강좌는 경제적 부담없이 맨투맨수업(전공실기), 앙상블수업(합창·합주), 전공별 공개수업(마스터 클래스), 멘토링수업(졸업생 멘토를 활용한 멘토링 교육, 방과 후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음악연습실을 구축해 전공수업 및 방과 후 연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 외부 향상 음악회, 오케스트라·전공실기 방과후 학교, 오케스트라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