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리포터]

영어로 작성한 나만의 레시피 ‘뿌듯’

학교활동 연계한 학습법가사 실습하며 영어공부영자신문 활용·노래배워

2018.08.09

한울안중학교 학생들이 가사실습 도중 자신들이 만든 음식 앞에서 손가락으로 ‘V’를 그리며 즐거워하고 있다.<br>
한울안중학교 학생들이 가사실습 도중 자신들이 만든 음식 앞에서 손가락으로 ‘V’를 그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영어 공부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따분하고 어렵다는 선입견 탓이다.

하지만 영어 공부를 다양한 학교 활동으로 연계한 학습법으로 학생들에게 흥미를 불러주는 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영어 공부에 흥미를 붙여준 학교는 대구한울안중학교.
이 학교 영어시간은 정해진 수업 이외에 교과와 다양한 야외활동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예로 이 학교는 월 1회 학생들이 가사실습을 하고 있다.
가사실습은 수업 1주일 전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어떤 음식을 요리할지에 대한 토의와 함께 무슨 음식을 만들지에 대한 모둠별 토의 시간도 가진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선생님과 친구들 간 유대 관계도 쌓아가고 음식별 주재료와 부재료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기도 한다.

가사실습은 주로 3~4교시에 열리며 이 시간 중 만들어진 음식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다.

특히 학생들은 음식만들기에 앞서 자신들만의 음식 레시피 재료와 요리방법을 영어로 작성하는 ‘나만의 레시피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지난 5월에는 학생들과 선생님이 선정한 라볶이와 주먹밥이 메뉴로 정해졌다.

학생들은 재료 손질부터 조리, 설거지와 청소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했다.
학생들은 모든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직접 만든 음식을 친구들, 선생님들과 나누는 것에 뿌듯해했고, 무엇보다 영어로 작성한 ‘나만의 레시피 포트폴리오’에 자긍심을 가졌다.

음식만들기에 참석한 한 학생은 “가사실습은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특히 ‘나만의 레시피 포트폴리오’ 작성은 어려웠지만 보람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가사실습은 영어시간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만든 음식 이름부터 재료, 만드는 방법을 영어로 작성해 ‘나만의 레시피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레시피를 영어로 작성하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지만, 선생님께서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셔 ‘레시피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다”며 영어 음식 레시피에 대한 과정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학교 밖의 다양한 활동은 여러 과목 수업과 연계된다.
선생님들은 다양한 활동은 좋은 수업 재료가 된다고 항상 말하고 있다.

실제 지난 스승의 날 떠난 김해예술문화체험에서도 어김없이 과목별 수행 과제가 펼쳐졌다.

우선 영어 과목 수행 과제는 △우리가 체험하는 곳에 존재하는 영어 표지판 및 지역의 특별한 음식을 촬영하기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영어 보고서 작성하기 △팀원 전원이 영어로 발표하기 등이었다.

모둠원끼리 모여 함께 의견을 모으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선생님께서는 최종 발표까지 시간을 충분히 줬다.

학생들은 사진을 선정하고, PPT를 어떻게 만들지 구상하는 일부터 발표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과제 수행은 오로지 영어만을 사용해야 하므로, 영어 과목에 흥미가 없던 학생들도 차츰 영어에 흥미를 가졌다.
또 선생님들은 영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문장 하나하나 세심하게 지도해 줬다.

길지 않은 문장이었지만, 떨림과 부끄러움을 이기고 영어 발표 학생들은 처음 어려움을 느꼈지만 이내 영어에 흥미를 가졌다.

학생들은 입을 모아 “처음 경험해 본 영어 발표에서 느낀 성취감은 감동 그 자체였다.
영어수업에 대한 흥미는 물론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다.
2학기에는 더 재밌게, 적극적으로 영어와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양한 활동을 영어와 연계한 수업에 흥미를 가졌다.

아울러 영자신문을 활용하거나 영어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울안중학교 학생들은 영어와 친숙해질 기회도 만들고 있다.
수업은 똑같은 주제나 똑같은 노래를 선생님이 정해주지 않는다.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사나 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한울안중학교 학생들은 “우리에게는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시고 언제나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김진영 선생님이 계셔 한울안중학교 학생들의 영어시간은 늘 행복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아란
한울안중학교 1학년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