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국어 잘 봤다면 정시 유리…수학 비중 무시 못해

“국·영·수 전년대비 어려웠다”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50점자연 계열 상위권 당락 좌우

2018.12.04

‘불수능’이란 말이 입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발표한 수능 채점결과에서다.

이날 발표한 이른바 주요과목으로 불리는 국어ㆍ수학ㆍ영어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 수능보다 16점이나 올랐다.
이에 따라 국어를 잘 본 수험생이 정시모집에서 크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게 형성된다.

수학 가형과 나형도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절대평가가 이뤄지는 영어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을 획득해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5.3%로, 지나치게 쉬워 변별력을 잃었다는 불만이 나온 작년보다 줄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표준점수 기준점(커트라인)은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 때에 견줘 각각 16점과 4점 올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대로 나타난 것은 현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당락은 국어성적이 가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연계 최상위권 대학들은 국어성적을 과학탐구성적 못지않게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학 가형과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33점과 139점으로 지난해(130점과 135점)보다 3점과 4점 올랐다.

1등급 커트라인은 작년보다 3점과 1점 오른 126점과 130점이었다.
가형은 주로 자연계열 수험생이, 나형은 인문계열 수험생이 본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가형의 경우 655명, 나형은 810명으로 지난해(165명과 362명)에 견줘 늘었다.
1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각각 1만675명(6.33%)과 2만368명(5.98%)으로 작년(8천879명과 2만3천788명)보다 증가했다.

올해 두 번째로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인 수험생 비율이 5.3%(2만7천942명)로 작년(10.0%ㆍ5만2천983명)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감소했다.

원점수 80점 이상으로 2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올해 14.34%(7만5천565명)로 지난해(29.7%ㆍ15만6천739명)보다 적었다.

영어가 어렵게 출제돼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정시모집 지원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자연계 모두 국어 잘 하는 학생이 아주 유리하고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학도 그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을 것이다”며 “수학을 못 본 수험생의 경우 국어성적으로 이를 극복해냈는지가 대입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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