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공기업 등 5개 분야 맞춤형 취업지도 두각

발행일 2018-12-10 20:16:5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3> 상주공업고등학교

2018 경북기능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애와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했다는 의미에서 3포세대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는 이미 오래됐다. 여기에 내 집 마련, 인간관계까지 보태 5포세대, N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오며 청년들의 상실감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심각한 취업난이 깔려 있다.

극심한 취업난이 결국 삶의 한 부분을 포기하게 까지 만드는 모습이다.

이같은 취업난 속에 ‘고졸 취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면서 주목받는 학교가 있다. 바로 상주공업고등학교다.

◆5트랙이 취업 ‘비법’

상주공고는 자체 취업 프로그램인 ‘5트랙’을 자랑한다. 5트랙은 매년 학생들을 공무원 합격반, 공기업 합격반, 대기업 합격반, 해외 취업반, 기능인재반까지 5개 분야로 나눠 각 분야에 맞는 취업지도 및 모의 면접, 인적성 검사 시험 대비 지도 등 맞춤형 취업 지도를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철우 교장은 “상주공고가 명품취업이라는 성과를 꾸준히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5-트랙과 같은 본교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 때문”이라고 평가한 뒤 “상주공고는 내년에도 공무원 합격을 위한 노력은 물론 각 분야의 취업지도와 그 성과를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취업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교육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학교의 5트랙은 2012년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명품교육인증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등 이미 특색있는 취업 프로그램으로 인정을 받았다.

◆공무원 등 명품 취업 ‘명성’

공무원 합격반은 지원자 중 내신 성적 20%이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과별 인터넷 강의를 진행한다. 또 별도 학습반을 운영해 매월 모의검정을 실시하고, 야간 및 주말, 방학 기간 중에도 지속적인 학습을 진행토록 유도해 공무원 취업을 돕고 있다.

실제로 학교는 2013년도 9명(국가직 1명, 경북도교육청 1명, 경북도 지방직 7명)의 학생이 공무원으로 합격한 이후 2014년 8명(경북도 지방직 8명), 2015년 17명(국가직 1명, 서울시 지방직 6명, 경북도교육청 6명, 경북도 지방직 4명), 2016년 17명(서울시 지방직 5명, 경북도 교육청 2명, 경북도 지방직 10명)의 학생이 공무원으로 합격해 성과를 이어나갔다.

특히 지난해에는 22명(국가직 1명, 서울시 지방직 9명, 경북도교육청 4명, 경북도 지방직 8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공무원 사관학교로서의 명성을 높이는 중이다.

공기업 취업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5트랙 중 공기업 합격반은 지원서 작성에서부터 최종합격까지 개인의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모의면접 등을 통해 현장면접 시뮬레이션을 운영한다. 방과후에는 공기업별 인적성 시험 대비반을 운영해 강의 및 자율학습을 진행하게 된다.

대기업 합격반은 공개채용 사전준비를 위해 희망자 및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터디 그룹을 편성해 취업지원관을 활용한 모의면접을 실시하고, 방과 후에는 대기업별 인적성 준비를 돕는다.

공기업 및 대기업 합격반 운영을 통해 학교는 한국전력공사, 코레일, 한국공항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농어촌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여러 공기업을 비롯한 대기업 및 강소기업에 학생들의 취업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상주공고는 2013년 5명(국립공원관리공단 1명, 대구시설관리공단 1명, 한국산업단지공단 1명, 한국전력공사 1명, 아진USA(미국) 1명), 2014년에는 6명(국립공원관리공단 1명, 대구도시철도공사 1명, 한국공항공사 1명, 한국남부발전 1명, 한국농어촌공사 1명, 아진 USA(미국) 1명)이 공기업 및 강소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2015년에도 학교는 7명(국립공원관리공단 2명, 한국국토정보공사 1명, 한국도로공사 1명, 삼성전자 1명, 글로벌 현장파견(호주) 1명, 아진 USA(미국) 1명), 2016년 13명(국립공원관리공단 1명, 대구도시철도공사 1명, 코레일 2명, 한국공항공사 1명, 한국국토정보공사 2명, 한국철도시설공단 3명, 한국도로공사 1명, 글로벌 현장파견(호주) 2명), 2017년에는 7명(대구시설공단 1명, 코레일 3명, 한국도로공사 2명, 글로벌 현장파견(중국) 1명)의 학생이 취업 성공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취업뿐 아니라 해외 취업에도 적극 나서며 글로벌 인재양성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해외 취업반은 방학기간 동안 토익, 토플반을 운영해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고, 영어와 내실 있는 영어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영문 자기소개서 작성 연습과 프리토킹 구현을 위한 영어화법 연습을 통해 글로벌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아진USA 등 미국과 호주, 중국 등 글로벌 현장파견으로 취업이 이어지고 있다.

기능인재반은 1년 상시 운영되는 반으로 경북 및 전국기능대회 입상을 위해 체계적인 연습을 진행하게 된다. 다기능 자격증 취득을 위해 상시 준비를 하고, 지방 및 전국기능대회 상위권 입상을 통해 다양한 기업으로의 취업을 추구한다는 프로그램이다.

2018 경북도기능경기대회에서 설계/CAD와 목공에서 금메달 수상자를 비롯해 7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동력제어와 자동차정비가까지 다양한 분야엣 모두 10명의 입상자를 배출해 주목을 받았다. 2018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상주공고는 설계/CAD에서 금, 은메달 수상자를 배출했고, 목공과 가구에서도 3명의 수상자를 내며 3개 분야에 5명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는 등 특성화고로 기능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업무협약으로 취업 길 ‘활짝’

최근에는 5트랙 프로그램과 더불어 학교는 학생들의 명품취업 지원 및 공기업 분야의 취업률 제고를 위한 방법으로 한국전력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은 학생들의 취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사회 기여 및 양 기관의 상호발전을 위해 크게 4가지 분야에서 상호협력 내용을 담았다.

먼저 진로와 취업에 대한 멘토링 지원에 상호협력을 하기 위해 한전에서는 ‘찾아가는 취업설명회’ 등을 지원해 상주공고 학생들에게 한전 채용절차에 대해 상세한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력설비 견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취업활동 지원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인적·물적자원 교류 및 사업에 협력하고, 기타 상호 발전과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는 사업에 상호 협력해 내실 있는 업무협약의 의미를 살릴 계획이다.

이철우 교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의 협약은 본교의 학생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상주공고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명품취업률 향상을 위해 꾸준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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