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컨디션 난조? 절망 말고 의지 다잡자

발행일 2018-07-18 20:08:3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시욱의 교육이야기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전국이 아우성이다. 대프리카로 표현되는 대구의 기온은 40도에 육박하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더위가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그 원인이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의 증가란 점이다. 이산화탄소와 프레온가스로 대표되는 온실가스는 산업화 과정과 인간들의 편의성 추구의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의 열매나 삶의 편의성을 맛보지 못한 후진국까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시대의 폐해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보고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인구 중 약 11억 명이 냉방장치가 없어 살인 더위에 노출되어 있으며 대다수 국가가 후진국이란 점에서 자연재해 원인자로서 선진국의 역할이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 더위와 관련된 연구 논문 중에 이채로운 하나가 최근에 발표되었다. 우리 뇌는 더위에 약한 탓으로 지나친 무더위 속에서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연산능력마저도 급격히 떨어지고 사고력 자체가 지연되는 현상이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을 단순히 자연의 일부분으로서 당연히 자연의 영향을 받는 종속자로서 받아들인다면 그다지 이 논문의 내용은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늘 인간은 자연을 대상으로 정복자와 개발자로서 위치를 우선시해 왔기에 이 논문이 주는 의미는 더 크다. 인간의 쾌적한 삶과 도시형의 편의성을 위한 인간 중심의 자연 개발이 역기능적 폐해로서 인간의 건강과 생명뿐만 아니라 결국 두뇌 사고력 저하를 불러온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야 할 부분이다. 자연에 순응한 채 생존을 위한 종속된 존재로 살아온 여러 동식물과 달리 우리 인간은 자연을 극복의 대상으로 그리고 인간의 발전을 위한 수단적 자원으로서만 강조해 왔고 그렇게 인식해 왔다. 자연이 경고하는 메시지가 이러한 폭염과 이상기후 그리고 자연재해라면 이 시점에서 자연과 인간과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직시할 필요가 있음이다.

최근 환경 친화적이라는 단어가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각 정부의 환경친화기업 육성과 환경기술 지원제도는 임계치에 접근한 환경의 경고를 인식하고 국가주도의 환경보존을 위한 노력임을 알 수 있다. 더불어 국민 개개인의 환경 친화적 삶에 대한 지향은 편리함과 편의성만을 강조해 온 기존의 태도를 바꾸어 ‘느리지만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환경오염을 비롯한 에너지 부족과 자연자원의 보존에 대한 중요성의 자각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상생적 관계로 받아들이고 있음이다. 자연의 건강한 흐름 없이는 인간의 생존 또한 보장할 수 없기에 환경 보존에 대한 학습 프로그램이 더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환경에 따른 학습 환경이 가장 예민하게 수험생에게 영향을 미치는 계절 역시 여름이다. 등하굣길의 일교차 큰 기온과 장시간의 냉방 장치 아래의 공부는 무기력과 감기 그리고 온열 질병을 몰고 온다. 특히 수능 4개월을 앞둔 수험생들의 입장에선 속도전을 치러야 함에도 불구 무더위라는 복병에 잡혀 좌절을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분명 폭염이나 습기 찬 장마는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환경의 산물이다. 남은 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혹은, 폭염으로 컨디션이 난조라는 이유로 분노하거나 절망할 이유는 없다. 이 상황을 수험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긍정적 태도와 약해진 의지력을 다잡기 위해 인터넷 강의나 학원ㆍ학교 강의를 통해 익힌 것들을 잊지 않는 수동적 공부가 필요한 시기다. 그 무엇보다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한 시기임을 명심하자. 


김시욱

영어전문 에녹(Enoch)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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