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공고 “오늘은 내가 숲 해설가”

발행일 2017-07-17 20:18:3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구미국유림관리소 교육 받아
지역아동복지센터에 재능기부

상주공고 숲 사랑 소년단원들이 상주 남산공원에서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에게 숲 해설을 하고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구미국유림관리소가 고교생을 대상으로 산림관련 진로지도 교육을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상주공고 숲 사랑 소년단원들은 지난 14일 상주시 남산공원에서 지역아동복지센터 학생 20명에게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숲 해설을 제공했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구미국유림관리소의 위탁을 받은 경북 숲 연구소로부터 숲 해설 과정을 배운 후 이날 재능기부에 나선 것.

소년단원들이 숲 해설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해설할 수 있었던 것은 구미국유림관리소의 진로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접하면서다.

구미국유림관리소는 지난달 30일 경북 숲 연구소에 위탁해 상주공고 숲 사랑 소년단 20명에게 산림분야 일자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창의성을 길러주고 다양한 산림관련 직업에 대한 이해와 성취감을 안겨주고자 남부지방산림청이 특수시책 사업으로 마련했다.

소년단원들은 경북 숲 연구소가 진행한 두 차례의 수업에서 현직 숲 해설가들로부터 산림과 관련된 직업을 설명듣고 숲 해설 프로그램 짜기, 자연물로 팔찌 만들기, 곤충의 눈으로 세상보기, 나무의사 되기 등을 체험했다. 처음 경험해 본 프로그램이라 소년단원들은 서툴렀지만, 자신이 직접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흥미와 보람을 느꼈다.

체험행사에 참여한 정태인(18)군은 “산림분야에도 많은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현직 숲 해설가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체험을 통해 산림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으며, 앞으로 산림분야 일을 할 수 있도록 숲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록 구미국유림관리소장은 “이번 진로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결과 참여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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