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영국과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평가되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경북도는 10일 회의실에서 마크 가니어 영국 국제통상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차 상호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경북에서는 경북IT융합기술원, 영국에서는 웨스트필드 스포츠카가 체결에 참여했다.
이번 합의각서는 지난해 11월 자율주행차 도입 업무협약 체결 후속조치다. 자율주행차량, 고정밀 맵 등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안전관리, 보험 등 제도적인 노하우까지 공유한다는 게 주요내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영국의 자율주행차를 도입해 운행 노하우를 축적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공동개발과제를 추진해 제조업까지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880여 개에 이르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전국 자동차 부품 100대 기업(매출기준) 중 24개가 대구ㆍ경북에 위치한 점 등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의 자율주행차 관련 자동차 보험규정과 체계 공유로 태동기 국내 자율주행차의 안전 규정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한-영 자율주행차 도입의 첫 실증 무대는 울릉도. 디젤발전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친환경에너지자립성 정책이 추진되는 울릉도가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산업으로 결합되는 것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영국의 우수한 자율주행 노하우와 경북도의 대량 자동차 양산기술을 접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협약이 양국 자율주행차 분야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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