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에서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이 낳은 국민화가 ‘박수근’의 예술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박수근과 신라, 경주와의 접점을 찾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전시회는 지난 25일 개막식을 하고 8월31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박수근 전시이자 양구 군립 박수근 미술관의 첫 번째 관외대여 전시다. 또 가나문화재단의 소장작품과 개인 소장가들의 작품까지 함께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개막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전창범 양구군수, 김형국 가나문화재단이사장,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장두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동해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장 등 기관단체장과 문화계 인사 등 200여 명이 특별전 개막을 축하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가장 한국적이고 서민적인 작가로 칭송받는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을 경주에서 개최하게 되어 문화예술도시로서 경주의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며 “많은 작품들이 경주와 연관성을 보이고 있어 신라문화에 대한 박 화백의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박수근의 유화, 드로잉, 탁본, 판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박수근 화백은 시장사람들, 빨래하는 아낙네, 노상의 할아버지 등 서민들의 소박한 생활상을 그림에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시대를 살았지만, 전쟁의 피폐한 모습 대신 소박한 일상을 묘사하여 삶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매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던 작품 ‘빨래터’를 비롯해 서민들의 모습을 담은 유화 작품 23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 전시 외에도 박수근 기록영상 상영, 포토존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미술전문가 초청 강연, 박수근 화백의 유족과 함께하는 미술체험교실, 학술세미나 등도 계획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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