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출자기관 신입 정규직 ‘주4일제’ 도입

발행일 2017-05-28 20:36:0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일자리나누기 통해 양질의 공공일자리 창출본청 일부 6월 한달 근무시간선택제 등 운영

경북도가 올해 산하 출연출자기관 정규직을 주4일제로 채용하고 정규직 전환을 계획 중인 비정규직도 주4일제로 전환한다.

또 6월 한 달 동안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안동)의 근무형태를 주4일제로 시범운영하고 본청 자치행정국 소속 직원(130명 규모)에게 주중 1시간 더 근무하고 금요일 조기 퇴근하는 근무시간선택제(유연근무제의 일종)를 다음 달 한 달 동안 시범 운영한다.

경북도는 28일 새정부 제1의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지역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선도하기 위한 ‘경북형 공공 일자리 창출 유형’을 ‘주4일 근무제 도입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도가 경북형 공공 일자리 창출 유형을 이같이 설정한 것은 북유럽 등 선진국들의 주4일 근무 일반화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직사회 조직문화 개선대책’을 함께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산하 28개 출연출자기관의 정규직 채용 예정인원은 99명, 정규직 전환을 계획 중인 비정규직은 50명이다.

도는 주4일 근무로 발생하는 잉여예산을 신규채용에 재투입해 일자리 나누기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는 한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한 새정부의 정책방향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해 나가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주4일제로 채용되면 수당 등 보수는 다소 줄어들지만, 복지혜택 등 전반적인 처우는 일반직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저출산 극복과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부양 등 새 정부의 일자리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직사회의 조직문화도 개선한다.

불필요한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정시 퇴근문화를 정착시키는 한편,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일-가정 양립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것이다.

유연근무제의 주단위 신청인원은 부서별 전체인원의 1/4로 제한된다. 민원처리 지연 등 업무공백을 줄이기 위해서다. 매일 오전 10시∼11시 30분, 오후 1시30분∼3시는 집중 근무시간이다. 지시ㆍ보고ㆍ호출ㆍ회의 자제는 물론, 사적인 통화 등 업무와 상관없는 개별행동을 금지함으로써 높은 업무 몰입도를 유도한다.

매주 5차례 열던 간부회의도 2차례로 줄이고 월ㆍ금요일은 회의를 열지 않는다. 회의자료 준비를 위한 직원들의 야근과 주말 출근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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