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김천 시장축제 투명한 예산집행 ‘돌파구’

발행일 2017-06-28 20:24: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시, 보조금 지급기준 강화
상인회별 사업계획 요구
전문가 심사후 지원결정

김천시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축제 등 4개 시장축제에 매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축제가 다양한 이벤트 부재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데다 투명하지 못한 회계처리로 상인들 간 불신이 높아지는 등 문제점이 불거져 시가 보조금 지원기준을 강화하는 등 개선대책에 나섰다.

특히 시는 보조금 지원 심의회에서 기준점수 미달시 보조금 지원을 중단키로 하는 등 실효성 검증과 상인 스스로의 자구노력을 요구키로 했다.

김천시는 평화시장상인회, 황금시장상인회, 평화로상가협의회, 부곡맛고을상가상인회 등 4개 전통시장과 상점가 단체에서 전통시장 활성화와 경기회복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축제에 각 상인회별로 2천500만 원씩(자부담 500만 원) 총 1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연례적인 김천시보조금 지원으로 축제개최가 당연시되고, 전통시장별 특성에 맞지 않는 단순한 노래자랑, 경품권 지급 으로 상권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뿐아니라, 투명하지 못한 예산집행으로 상인간의 불신과 갈등이 빚어져 마찰을 빚어 왔다.

이로인해 김천시는 투명한 예산 집행과 각 시장 축제에 맞는 사업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주민생활지원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문가 6명으로 구성한 보조금 지원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기준점수 60점 미만(100점만 점에)일 때 보조금 지원을 중단키로 하는 보조금 지급 기준을 마련해 상인회에 통보했다.

이후 김천시는 지난 27일 시청 회의실에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축제에 대한 보조금 첫 심의회를 열어 상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열린 심의회에서는 상인회별로 사전에 제출된 보조금 신청서에 의해 축제의 필요성과 차별화된 계획을 발표한 뒤, 심의위원의 질의응답 등 심사를 거쳐 각 위원의 점수에 따라 평가가 이뤄졌다. 비공개로 결정된 심의 결과는 추후 상인회로 통보할 예정이다.

김천시 일자리투자과 신장호 과장은 “실효성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인회의 노력과 혁신이 필요하며, 시장별 특성을 살린 축제를 기획하고 상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축제가 되기 위해 보조금 지원 기준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지원 보조금이 투명하게 집행 될수 있도록 개선하고,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시장별 특성을 살리는 등 상인이 주인이 되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