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도, 영천, 경산 등 경북지역 복숭아 과수원에서 고온다습 등 이상기후에 의한 낙과 피해가 증가해 재배농가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올해 기상현황을 보면, 평균기온은 과실비대기인 6~7월에 25℃로 평년대비 1.5℃ 정도 높았다. 강수량은 6~7월에는 150mm 정도로 평년대비 35%에 불과했으며, 8월 상중순에는 240mm로 오히려 평년보다 50% 증가해 강수량 편차가 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복숭아의 수확 전 낙과현상은 보통 수확 10~15일 전에 나타나는데, 고온건조와 고온다습한 조건에서는 수체 내에 에틸렌 발생량이 증가하여 낙과를 조장하게 된다. 특히 관수가 부족한 과원에서 가뭄피해 후에 습해를 받아 수분편차가 심한 경우 피해가 더욱 심해지게 된다.
또한 질소질 비료나 영양제 등으로 과다 시비하거나 신초관리를 하지 않아서 수세가 강한 경우에도 신초와 과실 간의 양분경합에 의해 낙과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수세가 강할 경우 낙과 피해가 더욱 심해지므로 균형시비와 함께 하계 신초전정과 도장순(웃자람가지) 제거 등으로 안정된 수세관리를 해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기호 기자 pk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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