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식품 수출, 사상 첫 ‘5억 달러’ 돌파

발행일 2018-01-18 20:25:2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드보복·AI 등 대내외적 악재에도 전년비 5% 증가

경북도가 농식품 수출 사상 첫 5억 달러를 돌파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 수출 규모는 5억2천390만5천 달러로 전년(4억9천790만4천 달러) 대비 5% 증가했다.

경북도는 중국의 사드보복,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 지난해 대내외적 여건 악화에도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해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분야별로는 농산물 2%, 임산물 77%, 수산물 11% 증가했고 축산물은 2%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 동향은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 등 수출 호조에 따라 배가 전년대비 11%, 조기 수출량 확대 및 단가 높은 샤인머스켓 수출로 포도가 92%, 생산량 급증 및 대만 가격조정 보급품으로 수출량이 늘어난 배추가 140% 증가했다. 수산물 중에는 김이 중국의 생산량 감소로 한국산 마른 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97%의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을 이끌었다.

반면, 사과는 2016년 착과수 감소 및 폭염에 따른 저장량 감소와 품질저하로 대만 수출이 급감, 전년대비 27% 줄었다. 또 파프리카 (30%↓), 김치(13%↓), 음료류 (14%↓) 등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전년대비 일본이 8% 증가, 미국은 0.1% 감소했다. 중국은 사드갈등으로 감소가 우려됐지만 김 수요가 급증하며 17.4%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연초류, 과일주스, 배, 인삼류 등 수출증가에 힘입어 94.9%로 대폭 늘어났다.

도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김관용 도지사의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 추진에 힘입어 지난 10년 만에 5배(2007년 1억1천여만 달러 → 2017년 5억2천여만 달러) 급성장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는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농산물 수출을 확대하고, 신 남방정책 대상인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에 다각적 마케팅을 통해 아세안 시장 외연을 확대하여 수출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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