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폴리텍대 덕에 힘든 가정환경 극복”

발행일 2017-01-11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장두석씨,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합격
“풍부한 실습장비 등 실력 향상 큰 도움”

장두석씨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실함과 실력으로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청년의 이야기가 화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올해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전기과를 졸업하는 장두석(22)씨.

장씨는 얼마 전 SK이노베이션 생산직 신입사원 합격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금은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있고 1년간의 인턴생활이 끝난 뒤에는 정규 오퍼레이터로 근무할 예정이다.

장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일찌감치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주유소, 도색공장, 공사장 등 온갖 일자리를 전전했다. 공부를 계속할 형편이 못돼 15살이 되던 해, 다니던 학교마저 스스로 포기해야 했다.

학교는 그만뒀지만 손에서 책을 놓지는 않았다. 일을 하면서도 악착같이 공부를 계속했고 검정고시로 중ㆍ고등학교를 마쳤다.

장씨는 2013년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전기과에 입학했다. 비싼 등록금 없이도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은 그에겐 커다란 기회였다. 2년간 그는 남들은 한 개도 얻기 힘든 자격증을 6개나 따냈다. 학과 수업이 끝난 뒤에는 강의실에 남아 외국어 등 모자란 부분을 채웠다. 또 한편으로는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쌓았다.

장씨는 1년 전 SK이노베이션을 자신이 다닐 회사로 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에너지ㆍ화학기업이다. 그는 1년간의 장기계획을 세워 인적성 검사와 면접 등을 준비했고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당당히 합격했다.

장두석 학생은 “좋은 가르침을 주고 제가 생각한 경력개발 경로를 존중해 이에 맞는 조언을 해주신 교수님들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풍부한 실습장비와 잘 짜인 학습 커리큘럼은 전공실력을 쌓는데 탄탄한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구미캠퍼스에 진학한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탁월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류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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